[fn스트리트] 조순의 경제학원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타계한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저서 '경제학원론'(율곡출판사)은 경제학도들이 탐독하는 경제학 분야의 대표적 교과서다.
조순의 경제학원론이 나오기 전에는 제대로 된 경제학 입문서가 없었다.
하버드대 그레고리 맨큐 교수가 쓴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팔렸고 국내에서도 1999년 김경환·김종석 교수가 번역해 조순의 경제학원론을 제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순의 경제학원론이 나오기 전에는 제대로 된 경제학 입문서가 없었다. 학생들은 미국의 폴 새뮤얼슨이나 캐나다의 리처드 립시 등 외국 경제학자가 쓴 원서로 공부해야 했다. "선생님 책을 전국에서 교재로 선택하면서 경제학 교과서의 '수입 대체'가 시작됐다." 고인의 제자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이 교수는 고인이 초판 서문에서 "저술 과정에서 막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뛰어난 제자 '오수재(五秀才)' 가운데 한 명이다. 나머지 4명은 강호진 고려대 명예교수, 김승진 전 한국외대 대학원장,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박종안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코노미스트다.
수십년 동안 지켰던 영어학습서의 왕좌를 '맨투맨영어'에 내준 '성문(정통)종합영어'처럼 조순의 경제학원론도 1997년 초판이 출간된 '맨큐의 경제학'(한티에듀)에 자리를 내주었다. 하버드대 그레고리 맨큐 교수가 쓴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팔렸고 국내에서도 1999년 김경환·김종석 교수가 번역해 조순의 경제학원론을 제쳤다. 맨큐의 경제학은 알기 쉽게 쓰고 도표를 많이 활용해 경제학 비전공자나 중고생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쓴 '경제학원론'(문우사)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든다. 두 저자도 고인의 제자여서 스승을 대신해 외국 도서와 맞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두 사람은 책 서문에 "외국 책으로 경제학에 입문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경원 "민주당, 조기선거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만 집중 말라"
- 신지호 "김 여사, '한동훈 반드시 손 봐라' 전화"
- 오요안나 사망…아이돌 연습생 출신 기상캐스터
- 손태영 "권상우 코골이 너무 심해…각방 쓴다"
- 이수지 "강다니엘과 술 마시다가 필름 끊겨…남편 앞 팬티 내려"
- "유영재가 알몸으로 뒤에서.." 선우은숙 친언니, 재판서 충격 폭로
- '日그라비아 화보 촬영' 하연수 "야하다는 인식 억울해"
- "등산 동호회 다니다 바람난 남편, 집 팔고 잠적…자녀들과 쫒겨날 판"
- 57세 김성령, 별거 고백 "남편은 부산에…밤마다 혼술한다"
- 윤상현 "비상계엄 尹 정치 행위"…野 "전두환" 고성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