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 80% 폭등에.. 정부, 비축 물량 2달 앞당겨 공급
양파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가 비축 물량을 두달 이상 앞당겨 공급하기로 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비축 물량 중 일부를 시장에 조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9월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2개월 일찍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공급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양파는 생산량 감소, 품질 저하 등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80%가량 높은 상황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3일 양파 20kg 도매가격은 2만2660원으로, 1년 전(1만635원)과 평년(1만464원)보다 2배 넘게 올랐다.
소매가격도 만만치 않게 뛰었다. 양파 1kg 소매가격은 2386원이었다. 1년 전(1938원)보다 23%, 평년(1856원)보다 약 30% 높았다. 올해 초만 해도 가격 폭락으로 산지 폐기하던 양파 가격이 불과 몇 개월 만에 치솟은 것이다.
정부는 내달까지 2만톤가량을 비축해 하반기 가격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날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남 무안 농협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양파가 수확기부터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오히려 양파의 생산, 소비기반이 위축될 우려가 있기에 양파가격이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될 필요가 있다”며 “농협 등 산지에서도 출하량 확대, 정부 비축 참여 등에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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