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쇼크'에 글로벌 배터리·태양광 공급망 비상

윤재준 2022. 6. 23.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자동차, 반도체, 태양광 등 각종 첨단제품 소재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원재료비 폭등으로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신차 출고가를 대폭 인상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22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기차 원재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배 넘게 폭등했다고 전했다.

배터리 원재료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이 폭등하면서 배터리 가격이 뛰었고, 이 때문에 전기차 원재료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원재료비 3년간 144%↑
태양광 소재 폴리실리콘도 급등
美 '中신장산 금수법' 기름 부어
中규제로 韓 OCI는 반사익 기대

【파이낸셜뉴스 서울·베이징=윤재준 기자 정지우 특파원】 전기자동차, 반도체, 태양광 등 각종 첨단제품 소재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원재료비 폭등으로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신차 출고가를 대폭 인상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22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기차 원재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배 넘게 폭등했다고 전했다.

알릭스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기차 1대를 만드는데 드는 원재료비는 평균 8255달러(약 1074만원)에 이른다. 2020년 3월 3381달러이던 것에 비해 144% 폭등했다. 2배 반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전기차 값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값이 뛴 것이 주된 요인이다. 배터리 원재료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이 폭등하면서 배터리 가격이 뛰었고, 이 때문에 전기차 원재료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차는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원재료비 급등세로 인해 자사의 머스탱 마크-E 전기스포츠카에서 기대했던 순익을 내기 어렵게 됐다면서 2020년 말 이 모델을 출시하던 당시만해도 순익이 났지만 지금은 더 이상 흑자가 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원재료비 급등에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GM은 17일 허머 전기차 버전 가격을 6250달러(약 813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를 비롯한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대규모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태양광의 솔라 셀 기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중국 내에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 신장지역 폴리실리콘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날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평균 t당 27만3100위안(약 5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했다. 연초와 비교해선 17.8% 늘며 20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2011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초 t당 8만위안에서 11월 27만2000위안으로 3배 이상 증가한 뒤 소폭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제로코로나 봉쇄 등으로 중국 전체 폴리실리콘 공급량도 줄면서 중국 폴리실리콘 상위 4개 업체는 7월 중순까지 초과 주문을 받은 상황이다.

소매 거래 부분에서도 수급 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다. 폴리실리콘은 통상 장기 주문 계약을 체결하고 가격은 매달 협상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현재 90%는 장기 주문으로 이미 공급할 곳을 찾았고 나머지 10%로 소규모 기업과 새로운 제조업체가 나눠 갖고 있다.

중국 신장지역 상품과 원자재 등의 수입을 원칙상 금지하는 미국 법률이 지난 21일 발효되면서 가격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장 지역은 세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45%가량(중국 전체 80% 이상)을 공급한다.

이런 상황은 국내 업체에 반사이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10대 폴리실리콘 제조사 중에서 중국계를 제외하면 국내 1위인 OCI와 독일 바커, 미국 헴록 등 3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이 중에서 가장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신장 폴리실리콘의 대체 공급선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저렴한 중국산 태양광 셀의 한국 내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 물량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 전망도 제기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