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OST 이무진, 첫 미니앨범..이번 세계관은 '자취방'

정혁준 2022. 6.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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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당신'에게 '파란 신호등'처럼 가수 이무진이 찾아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원본 사운드트랙(OST) '비와 당신'과 '신호등'에서 독특한 음색을 뽐낸 이무진이 데뷔 후 첫 미니앨범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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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뒤 첫 미니앨범 <룸 볼륨.1> 발매
슬의생 '비와 당신' '신호등' 매력적 음색
"사람 냄새 나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어"
가수 이무진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비’ 오는 날 ‘당신’에게 ‘파란 신호등’처럼 가수 이무진이 찾아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원본 사운드트랙(OST) ‘비와 당신’과 ‘신호등’에서 독특한 음색을 뽐낸 이무진이 데뷔 후 첫 미니앨범을 들고 왔다.

이무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첫번째 미니앨범 <룸 볼륨.1>(Room Vol.1) 소개했다. 앨범은 이날 저녁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선보인다.

이번 앨범은 이무진이 그 이름을 알리기 전후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자취방’을 모티브로 한 ‘룸’ 시리즈의 첫번째 앨범이다.

이 밖에 이번 앨범에는 어느새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우주비행사’, 뮤지션을 꿈꿨던 시절 그 출발이 되었던 공간인 ‘8번 연습실’, 미움을 주제로 한 ‘욕심쟁아’, 대학생활의 추억을 담은 ‘자취방’까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상의 이야기를 이무진의 음악적 색깔로 재치 있게 녹여냈다.

가수 이무진의 첫 미니앨범 <룸 볼륨.1>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이무진은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은데 방송 데뷔 이전을 무엇으로 설명할까 싶었는데 자취방이 떠올랐다. ‘자취방’을 담아보는 단어를 고민하다가 ‘룸’으로 정했다”고 했다.

이무진은 자취방의 의미에 대해 “학교 앞 자취방은 제가 날것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공간이다. 그 안에 있다가 방송 데뷔를 성공적으로 했다. 가수가 되기 전 가장 최대치의 성장치를 찍을 수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으로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표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독보적인 존재감의 배우 이경영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가사에 나오는 ‘선생님’에 대해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가르침을 주는 사람의 뜻이 내포돼 있다.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가르치려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참견하려는 사람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꼰대들을 향한 일침이냐’는 질문에 “재미있는 해석이다. 음악 들을 줄 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무진은 “‘신호등’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 부담이 클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성적에 관심을 갖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세상에 이야기하고 싶은 마이너 장르의 음악도 많고, 다크한 성향의 음악도 좋아한다. 먼 훗날 대중성을 신경 쓰지 않고 노래를 만들 때를 생각해서, 지금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무진은 “‘신호등’은 ‘신호등’이고 ‘참고사항’은 ‘참고사항’이다. 별로 관계가 없다”며 “성적이 중요한가요?”란 질문의 오히려 던지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만약 ‘신호등’을 신경 썼다면 ‘참고사항’은 안 나왔을 것 같다. (히트를 신경 썼다면) 사실 이 두 곡 다 (대중이) 좋아할 만한 노래다”라고 했다.

가수 이무진의 첫 미니앨범 <룸 볼륨.1> 콘셉트 사진.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이무진은 인생 목표에 대해 “사람 냄새가 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든 가수 겸 작곡가로 남고 싶다”라며 “(‘참고사항’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한 발자국의 걸음이 됐으면 한다. 그렇다면 ‘목표 완수’다”라고 했다.

가수 이무진의 첫 미니앨범 <룸 볼륨.1> 트랙리스트 사진.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이무진은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JTBC)에서 개성 있는 보컬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첫 자작곡 ‘신호등’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휩쓸기도 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통해 안방에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듀엣 바이브의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리바이브’, 가수 조규만의 음원 프로젝트 ‘리프레시21’에도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펼쳤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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