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대출규제에 분양시장 찬바람..공공택지 아파트가 돌파구 될까?

이가람 2022. 6.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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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이승환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지방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9월 1만3842세대에서 올해 3월 2만7974세대로 6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청약 불패로 불렸던 수도권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공공택지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공공택지는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다.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교육·상업·주거시설 등이 적정한 비율로 들어선다. 입주하면 양질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어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시세가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민간택지에 비해 적은 자금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위례신도시 등에서 분양된 아파트 6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개 단지 중 13개가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였다. 이 13개 단지는 총 2893가구 모집했는데 62만7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214.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등 안정성이 확보된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등으로 타깃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는 15개 단지로 집계됐다.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총 1만140세대다. 비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이편한세상지축센텀가든'(331세대)을 분양 중이다. 3호선 지축역이 반경 약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라는 다음 달 충남 천안시 부성도시개발지구 B-1BL에서 '천안부성지구한라비발디'(654세대)를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과 KTX·SRT 천안아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블록에서 '영종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2차'(583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오는 8월 검단신도시 AA23블록에서 '인천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1049세대)의 분양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AB17블록에서 '검단우미린7차'(875세대)를 공급한다. 대방건설(AA20블록·781세대), 한신공영(AB5블록·910세대)도 하반기 공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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