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지도 펼쳐놓고 군사위 연 北김정은

한예경 2022. 6.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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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계수정 논의..전술핵 가능성

북한이 전방 부대의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작전계획(작계)을 수정하겠다고 공개하면서 전술핵 배치를 통한 대남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 21∼22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전방) 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작전계획을 거론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전해졌다.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전방, 즉 휴전선 일대 부대를 거론했을 뿐만 아니라 포항까지 아우르는 남한 동해안 축선 작전지도를 펼쳐둔 채 회의를 진행하는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남측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수정 작전계획이 남측을 향한 '핵 위협'을 노골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에 박차를 가해왔고 최근 징후를 보이는 7차 핵실험 준비 역시 소형 전술핵탄두 완성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최전방 부대에 '전술핵' 운용과 관련한 임무를 부여하고 이를 작전계획에 반영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핵을 탑재할 수 있는 KN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최전방에 배치해 운용하는 방향으로 새 임무를 부여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지난 5일 사실상 처음으로 SRBM 8발을 각기 다른 4곳에서 발사했고, 지난달 12일에는 초대형 방사포 3발을 발사하는 등 최근 단거리 타격 전력의 시험발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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