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시장선 "한국은행, 7월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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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물가 역시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은이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3.1%에서 4.5%로 상향 조정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21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금융위기 수준(4.7%)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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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속도 못 맞추면
환율상승 가팔라져 물가 자극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물가 역시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추지 못하면 환율 상승이 더 가팔라지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118.59)보다 0.5% 높은 119.24(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앞으로 도소매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1.7%)과 수산물(-0.3%)은 내렸지만, 축산물이 6.9% 뛰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5.9%)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전체 평균 0.8% 상승했다. 서비스업 물가는 0.4%로, 음식점·숙박(0.9%)과 운송(1.0%) 관련 물가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지난달 대비 0.9% 올랐다.
이에 따라 향후 소비자 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4%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은이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3.1%에서 4.5%로 상향 조정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21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금융위기 수준(4.7%)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6월과 7월 물가가 지난달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에 이어 씨티 역시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7월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는 “6월 셋째주까지 한국의 유가 흐름을 볼 때 6월 물가 상승률은 약 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다음달 5일 발표되는 6월 물가 상승률이 7월 금통위 회의에서 빅스텝 인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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