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박살나는데 뭐라도 해"..공매도에 뿔난 개미들 전화폭탄 돌렸다

홍재영 기자 2022. 6.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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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각종 종목토론실이나 주식 투자자 카페 가 들끓었다.

그러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제도가 외국 공매도 세력에 악용되고 한국 주식시장이 이들의 놀이터가 돼 주가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것이다.

카페 회원 수가 5만명이 넘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정의정 대표의 주도 아래 금융위원회,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정당, 의원실 등 여러 기관에 공매도 금지 즉각 검토를 촉구하는 민원 전화를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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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실상 무정부 상태의 대한민국, 어떻게 대책 하나 안 내놓나"
"공매도 금지 안시키면 지수 1000시대로 돌아가는 거다" (네이버금융 삼성전자 종목토론실)

#"윤석열 공매도 규제 공약 어디로 사라졌나. 규제 없는 무차별 공매도에 증시가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라도 해라~ 아무것도 안하지 말고. 이러다 다 죽어(네이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카페)

23일 각종 종목토론실이나 주식 투자자 카페 가 들끓었다. 전날에 이어 증시가 또 한번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가 높아졌다. 각종 게시물과 댓글창에서는 '개미'들의 정부와 당국에 대한 불만이 속출했다.

약세장 속 큰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분노는 '공매도를 규제하지 않는 당국'을 향한다. 주식 투자자들의 주식이 '박살'나고 있는데 정부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약세장이 지속되며 국내 증시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4월 4260억원에서 5월 4780억원으로 증가했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규모는 일 평균 5086억원이다. 코로나19(COVID-19) 초기 수준으로 올라간 잔고 물량 비중에 주가 하방 압력이 강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의 주요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대금은 약 5863억원이었다. 이 중 약 78.7%는 외국인이 거래한 금액이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공매도 거래 대금은 약 5037억원으로 이 중 81.5% 가량은 외국인이 거래했다.

그러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제도가 외국 공매도 세력에 악용되고 한국 주식시장이 이들의 놀이터가 돼 주가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것이다.

금융 당국에 공매도 규제를 촉구하는 민원 전화를 넣고 후기를 공유하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사진=네이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카페 캡쳐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투자자들은 실제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공매도 규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당국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카페 회원 수가 5만명이 넘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정의정 대표의 주도 아래 금융위원회,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정당, 의원실 등 여러 기관에 공매도 금지 즉각 검토를 촉구하는 민원 전화를 넣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심각성을 알고 논의중이다" "잘 정리해 의원에 전달하겠다" 등의 답변을 받았다며 전화 통화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유·무선 상의 항의를 넘어 실제 집회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4일부터 금융위원회 앞에서 정부 당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하고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로 봐서는 세계에서 15위 안에 드는데 주가 하락률이 세계에서 거의 1등"이라며 "우리나라 주식 시장 별명이 외국인 현금 인출기로, 국부 유출 (방지) 차원에서 금융당국에서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대책이 너무나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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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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