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드라마·영화도 만드나..미디어社 마인드마크 200억 출자
스토리 입혀 브랜드 파워 강화
신세계가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 '마인드마크'에 힘을 싣고 있다. 이커머스 침투율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품에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접목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상품 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마인드마크에 2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콘텐츠 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출자의 목적으로, 현재까지 누적 출자금액은 760억원에 달한다.
마인드마크는 2020년 4월 신세계가 2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설립 이후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들을 연달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드라마 '시간'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예능 프로그램 '싱포유' 등을 제작한 드라마·광고 제작 회사 실크우드를 32억원에 사들였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인간수업' 등을 만든 스튜디오329를 45억원에 인수했다.
KT 스튜디오지니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크라임 퍼즐'을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배급에 뛰어들었고, 영화 '빅토리'(가제)의 배급·투자 계약도 맺었다.
신세계가 추가 출자한 200억원은 이처럼 마인드마크의 콘텐츠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했다.
백화점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이커머스 최대 경쟁자인 쿠팡에 맞서기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을 검토 중이고, 마인드마크가 콘텐츠 생산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유통 업체가 콘텐츠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 아니다. 미국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영화 '007시리즈' 제작사로 알려진 할리우드 영화사 MGM을 85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쿠팡은 쿠팡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에 지난해에만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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