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가능성도 나온 北 군사회의..통일부 "모든 가능성 열고 주시"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2. 6.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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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흘째 이어지는 군사 회의를 통해 최전방 부대의 군사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전략계획을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부대 임무 확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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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선부대 임무 추가 및 계획 수정"..南 동부 지역 표시된 지도 꺼내기도
통일부 "위협 증가시킬 가능성 높아..군사회의 사흘 이상 진행은 이례적"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군사노선과 국방정책 관철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

북한이 사흘째 이어지는 군사 회의를 통해 최전방 부대의 군사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전략계획을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및 단거리 미사일을 최전선에서 운용할 가능성도 커져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부대 임무 확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선부대들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 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했다"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 내용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참관 하에 시험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핵탄두 탑재 가능한 단거리 미사일 사용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북한 매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함을 시사하고, 앞으로 전술핵무기를 최전선 포병부대에서 관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리 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 근거로 북한이 진행한 회의가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군령기관인 군 총참모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점과, 한국과 직접 대치하는 '전선부대'의 작전임무를 추가·확정했다고 밝힌 점 등을 꼽았다.

이어 당국자는 북한 매체가 보도한 회의 사진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한국 동부 지역을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들을 볼 때 우리 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핵실험 관련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에 대해선 "첫날 상정한 의제를 보면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들을 확정'하는 문제가 포함돼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북한에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열린 건 지난 2021년 6월11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특히 이번처럼 회의가 사흘째 이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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