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스 공급 경보 비상 단계로 상향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에 대응해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비상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현지시간 오늘(23일)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현행 1단계인 조기경보 단계에서 2단계인 비상경보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부터 발트해를 관통해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60% 축소한 바 있습니다.

독일의 에너지 비상공급계획 경보는 조기·비상·위급 등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경보가 2단계로 상향조정되는 것은 상황이 긴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독일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30일 가스 비상공급계획 1단계인 조기 경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튿날부터 가스 경제 대금을 자국 화폐인 루블화로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가스공급이 끊길 가능성에 대비한 조처였습니다.

비상공급계획 경보가 최종 3단계인 위급 단계로 상향조정될 경우 국가가 직접 개입해 연방에너지공급망담당청이 산업체에 가스배분 권한을 갖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