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선 P2E 업계..'메인넷' 또는 '이전' [메타버스24]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최근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가 메인넷 구축에 나선 가운데, P2E 게임 시장에 뛰어든 게임사들이 메인넷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 운영을 통해 개인 지갑 거래, 코인 지갑 생성 등을 비롯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심 플랫폼이다. 메인넷 구축을 통해 기존 플랫폼에서 나와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우선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위믹스3.0' 프로젝트를 가동해 기존 클레이튼을 떠나 메인넷을 구축한다. 자체 메인넷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를 발행해 안정성과 실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위믹스달러는 향후 기축통화로서 가치 저장, 회계 단위, 교환 수단으로 화폐의 역할로 활용되며, 현재의 위믹스는 위믹스3.0 생태계의 각종 화폐를 중개하는 유틸리티 코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컴투스홀딩스(대표 이용국) 역시 8월까지 C2X가 기반으로 하던 테라를 떠나 독자적인 메인넷을 만든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앞서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메인넷 구축과 타 메인넷 이전 사이 고민해왔으나 최근 업계에 큰 충격을 미친 '루나·테라 사태' 이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장을 굳혔다. 메인넷 구축에는 블록체인 메인넷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는 텐더민트 블록체인 엔진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자체 메인넷 구축은 이처럼 타 게임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토큰 생태계를 좀 더 효율적으로 설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는 각 토큰을 기반으로 타 게임사와 적극 협업해 P2E 라인업 확보를 통한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P2E 게임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단일 지식재산권(IP)에 집중한다면 메인넷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령 100개 게임 온보딩을 노리는 위메이드 경우 파트너십을 끌고 가기 위해서 메인넷 구축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매출로 잡히는 메인넷 수수료를 흡수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대형 P2E 게임 플랫폼 기업 갈라게임즈가 현재 이더리움 기반인 '갈라 토큰'에서 나아가 '갈라체인' 자체 메인넷을 준비 중인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타 메인넷을 쓰는 경우 현금화할 때 거래 수수료를 모두 해당 플랫폼 코인 등으로 납부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된다"면서 "자체 메인넷을 구축해 놓으면 그 플랫폼 내 들어가는 게임들의 수수료를 회사가 다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메인넷 구축의) 가장 강력한 이유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가까운 사례는 클레이튼이다. 클레이튼이 지난 4월 초 가스비(수수료)를 30배 높이기로 한 후 부담을 느낀 업계에서 탈(脫) 클레이튼 행보가 이어진 바 있다. 이에 클레이튼은 다음달 수수료를 다시 인하했다.
다만 P2E 후발주자에 속하는 기업들은 우선 장기적인 메인넷 구축을 염두에 두되 게임과 콘텐츠 등 서비스 확보부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메인넷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메인넷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전략적으로 경쟁력 있는 메인넷 네트워크를 선택하는 게 낫다는 시각도 많다. 대형 게임사가 아닌 이상 메인넷을 바로 구축하기가 쉽지 않기에, 주어진 자원을 서비스에 좀 더 할애하는 대신 수수료를 내더라도 보안, 안정성, 속도 등을 고려해 각 사업 방향성에 맞는 적절한 메인넷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실 거의 이더리움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이더리움, 클레이튼, 솔라나, 폴리곤 등 선택지가 많기에 한편으로는 훨씬 나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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