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미쳤어요" 13년만에 1300원 돌파..금융위기 수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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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달러·원 환율이 나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3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환율이 1300원에 도달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후유증이 이어지던 2009년 7월13일(1315.0원) 12년11개월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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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두개입에도 되레 상승.."1320원까지 오를 수도"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3일 달러·원 환율이 나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여파다.
미국발 긴축과 러시아 제재 등 달러 강세 요인이 여전해 1320원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3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9원 오른 1299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9분 1300원을 넘으며 연고점을 경신한 뒤 1302.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자 1296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1300원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 환율이 1300원에 도달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후유증이 이어지던 2009년 7월13일(1315.0원) 12년11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2001년 닷컴버블과 카드사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은 1300원을 넘었다. 1300원대가 경제위기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이유다.
최근 환율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속도로 확산된 영향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정상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채권 금리가 급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 가치가 상승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4.3bp(1b=0.01%) 내린 3.0538%, 10년물은 12.3bp 내린 3.1524%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0.03% 오른 104.015를 기록하고 있다.
미 연준의 추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75bp 인상 확률은 95.7%로 집계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를 야기한 요인이 결국 유가에 따른 수입 증가와 미국발 긴축인데 좋아질 만한 상황이 아닌 만큼 132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러시아 전쟁이 종료되거나 제재가 풀리는 경우, 일본의 완화 스탠스 전환, 연준의 긴축 후퇴 조짐이 있기 전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통화당국의 개입으로 추가 환율 상승은 제한될 수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1일 "환율이 다른 국가 화폐와 같이 움직이는지 보고 우리나라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개입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 시 시장 안정 노력을 실시하겠다"고 말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선 환율은 오후 들어 재차 상승하기도 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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