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윤계' 거리 좁히나..정점식 추천에 장제원 주도 포럼 참석

변덕호 2022. 6.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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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본격적으로 '친윤계(친윤석열계)' 인사들과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차기 당권을 두고 당내 경쟁이 불붙은 만큼 안 의원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23일 안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27일 장 의원이 대표를 맡은 포럼에 참석한다. 대표적 '친윤' 인사로 알려진 장 의원은 지난 2020년부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을 이끌어왔다.

장 의원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청돼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미래혁신포럼'은 정치혁신 과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국가 미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모임이다. 장 의원이 대표를 맡은 미래혁신포럼은 박성중·윤한홍·권성동·이철규·배현진 등 친윤계 의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이 당장 포럼에 가입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포럼 참석 이후에 가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몫으로 친윤계 인사인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안 의원이 친윤계 인사들과 거리를 좁혀 당내 입지를 넓히려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합의서를 근거로 "국민의당은 합당 합의 내용에 따라 국민의당 추천 몫으로 최고위원 2인을 추천했다"며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추천을 받은 정 의원도 이 대표를 직격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이 누구를 추천할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 당 최고위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심사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매경닷컴에 "안 의원은 외부인이기 때문에 당내 세력이 넓지 않아 지금 그것을 보완하는 과정"이라며 "특히 장제원 의원과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하며 친근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장 의원 또한 본인이 부족한 점을 안 의원을 통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선 친윤계와 친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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