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해킹 걱정 없어요"..LG유플, 지능형 솔루션 개발
세계 최초로 기술 상용화
LG유플러스가 요식업, 이·미용업 등에 판매하고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에 차세대 보안인 'PUF' 기술을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PUF는 비인가된 외부 침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CCTV와 중앙서버 간 통신 속도를 20% 빠르게 하는 기술로, CCTV에 PUF 기술을 접목한 첫 사례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 토털솔루션 업체 ICTK홀딩스와 함께 지능형 CCTV에 PUF VPN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CCTV란 24시간 실시간으로 매장을 녹화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알려주도록 설계된 CCTV다.
여기에 적용된 PUF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간극을 이용해 암호 키를 생성하는 것을 말한다. 미세한 간극은 나노 단위로 불규칙하게 생성돼 고윳값을 갖게 된다. 그 덕분에 비인가된 외부 침입은 바로 차단할 수 있다.
PUF를 VPN(CCTV와 중앙서버 간 통신 구간을 가상 터널로 구축한 망)에 적용하는 것이 이번 기술의 요체다. 그렇게 하면 각 매장에 설치된 CCTV와 LG유플러스 중앙서버가 VPN을 통해 소통하는 과정에서 PUF 기술이 중간에 개입해 외부 침입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이 같은 신기술을 적용할 때 단점은 바로 비용 증가·속도 저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지능형 CCTV 가격은 계속 현재대로 유지될 것이고, 속도는 오히려 신기술 적용으로 기존 VPN 활용 대비 약 20% 향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소상공인은 월 2만5300원(1대 기준)을 내면 LG유플러스 지능형 CCTV를 매장에 설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0월에 PUF VPN 기술 실증을 완료한 뒤 순차적으로 CCTV 약 10만대에 PUF VPN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서울 상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카메라 총 1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마음 놓고 가게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CCTV 보안을 강화했다"며 "향후 CCTV뿐만 아니라 자사 다른 서비스에도 PUF VPN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PUF뿐만 아니라 통신업체 중 유일하게 주도하는 양자암호 기술 방식인 양자내성암호(PQC)도 VPN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통신업계에선 양자내성암호(LG유플러스)와 양자키분배(QKD, SK텔레콤·KT) 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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