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성적, 신경 왜 써요?"..이무진의 발칙한 외침

홍혜민 2022. 6.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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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은 23일 첫 미니앨범 '룸 Vol.1'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가수 이무진이 MZ세대 아이콘다운 발칙한 메시지로 돌아왔다. 꿈을 '가르치려 드는' 이들을 향한 일침을 담은 그의 노래는 대중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

이무진은 23일 첫 미니앨범 '룸 Vol.1'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룸 Vol.1'은 이무진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 그의 삶 속에서 느꼈던 이야기들과 그 후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유년 시절부터대학 입시, 데뷔 이후까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채로운 음악 속에 담아냈다.

이무진은 새 앨범 제목을 '룸'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제가 방송 데뷔 이전과 이후가 너무 확고히 달라졌다. 단 하루 만에 커버곡으로 인해 확 뜬 경향이 있어서, 방송 이전에 만들어 두었던 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했다"며 "(나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은데, 방송 데뷔 이전 제 삶을 가장 잘 나타내는 키워드가 저의 자취방이더라. 사회생활 이전의 제 생각들을 담을 수 있는 키워드를 고민하다가 '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첫 미니앨범, 신선했다"

데뷔 첫 미니앨범으로 다채로운 감성을 전한 이무진은 "한 번에 다수의 곡을 작업하는 것 또한 처음이었고 실물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여러모로 신선했다"며 "한 곡을 만들다가 다섯 곡을 만들면 다섯 배는 힘들겠지 싶었는데 그렇진 않더라. 한 곡을 만드는 것과 한 앨범을 만드는 것의 차이가 많이 느껴졌다. 또 다른 즐거움, 새로운 창작활동에 대한 즐거움이 아니었나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냈던 모든 곡들이 제 이야기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한 앨범 안에 다섯 곡의 기승전결이 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로웠다"며 "한 번에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 수많은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네가 뭘 알아?"

이무진의 새 타이틀 곡 '참고사항'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으로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치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 듣겠다는 이무진의 솔직 당당한 애티튜드를 담았다.

곡에 대한 이무진의 설명은 그야말로 '발칙'했다.

"우리 모두가 꿈에 대한 각종 참견을 듣고 살아간다"고 말문을 연 그는 "또 유난히 예체능 계열에서, 그 중에서도 음악, 그 중에서도 보컬 전공들이 그런 참견을 많이 듣는 것 같더라. 가수가 되기 전 보컬을 전공할 때 '그렇게 노래하면 안 된다' '그런 노래를 하면 안 된다'는 참견을 많이 들었다. 솔직한 심경으로는 '네가 뭘 알아?' 싶었다. 그럼에도 대중 가수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들어주실 것을 생각해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무시할 수도 있지만 참고 정돋는 해주겠다' 하는거다. 화자가 참견인들을 굉장히 배려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솔직하게 곡 내용을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고사항'의 뮤직비디오 역시 파격적이다. 특히 면접관 역할로 지원사격에 나선 배우 이경영의 등장은 몰입도와 웃음을 함께 잡았다.

이경영의 출연에 대해 이무진은 "뮤직비디오에서 이경영 배우님께서 출연해주셨다. 면접관 역할로 출연해주셨는데 곡의 내용을 너무 잘 해석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연기를 할 때 많은 고민을 했는데 다 편집 당했더라. 그렇지만 짧게라도 이경영 배우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신호등'은 '신호등'일뿐, 성적 관심 無"

앞서 그가 발표한 '신호등'은 소위 '메가 히트곡'으로 불리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무진은 이같은 흥행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부담이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해주신다.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보니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다고 해주시는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머뭇거렸다.

이어 이무진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별로 성적에 관심을 갖고 싶지 않다"며 "물론 지금까지는 대중적인 음악을 많이 했지만 저는 다크한 음악도 좋아하고, 사이키델릭한 음악도 좋아한다. 그런 음악을 들려드릴 먼 훗날을 생각하면 성적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신호등'은 '신호등'이고 '참고사항'은 '참고사항'이다. 성적이 중요한가. 거기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자신만의 생각을 단호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곡으로 바라는 이무진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무진은 "이번 곡의 목표는 제가 추구하는 음악 인생과 맞닿아있다. 인생 목표는 '사람 냄새 나는 아티스트로 남는 것'이다 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이 했고, 좋은 음악을 많이 한 가수 겸 작곡가로 기억되고 싶다. 이 곡이 그 목표로 가기 위한 또 한 발자국이 됐으면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누군가 이 곡에 공감하고 들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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