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연맹, 동아시안컵 기간 K리그1 약 2주 휴식 결정

(베스트 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2년도 제5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안건은 ▲ 충북청주FC 회원가입 승인, ▲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으로 예정된 K리그 경기일정 변경, ▲ 임의탈퇴 제도 폐지에 따른 기존 임의탈퇴 선수 신분 회복 등으로 해당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첫 안건은 충북청주FC K리그 회원가입 승인이다. 청주시를 연고로 하는 충북청주FC의 K리그 회원가입이 승인됐다. 충북청주FC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K리그 참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4월에는 연맹에 회원가입을 신청했다.

연맹 이사회는 연고지역인 충북도와 청주시의 구단에 대한 재정지원 확약, 지역 유관단체의 관심과 지원 의지, 구단이 제출한 운영계획의 구체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회원가입을 승인했다. 충북청주FC 회원가입의 최종 승인은 내년 1월에 있을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총회 승인 시 충북청주FC는 2023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게 된다.

현재 프로축구단이 없는 유일한 지역인 충청북도를 연고로 하는 충북청주FC가 K리그에 입성을 앞두면서, K리그는 앞으로 전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은 동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예정된 K리그 경기일정 변경 건이다.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K리거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이 참가함에 따라 연맹은 대표팀 소집기간 중 열릴 예정이던 K리그1 22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4개 라운드의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7월 중 개최된다. 따라서 동아시안컵 대표팀은 K리거 위주로 구성될 것이 예상되며, 애초 대회 기간 중 K리그는 주요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리그 운영 공정성 확보, 최상위 리그로서의 상품성 유지 등을 고려해 동아시안컵 기간 중 예정된 경기들의 일정을 조정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 클럽에 돌아온 이후 리그 경기를 치르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7월 중순 이후 K리그1 클럽들은 약 2주에 가까운 휴식기가 발생한다.

▲ K리그1 22라운드: 기존 7월 17일(일)→ 7월 16일(토)로 변경. 동아시안컵 대표팀은 22라운드 다음날인 17일 소집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K리그1 23라운드: 기존 7월 22일(금)~24일(일)→ 8월 27일(토)~28일(일)로 변경. 단,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진출한 대구 FC와 전북 현대 중 한 팀이 4강전까지 진출할 경우, 4강전이 8월 25일에 열리는 것을 감안해 해당 팀은 23라운드를 하루 늦은 8월 29일(월)에 치른다.

▲ K리그1 24라운드: 기존 7월 26일(화)~27일(수)→ 8월 20일(토)~21일(일)로 변경. 단, 8월 19일(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맞대결을 치르는 대구와 전북은 24라운드를 8월 10일(수)에 먼저 치른다. 강원 FC-대구, 수원FC-전북 경기가 8월 10일에 펼쳐진다.

▲ K리그1 25라운드: 기존 7월 29일(금)~31일(일)→ 7월 30일(토)~31일(일)로 일부 조정. 동아시안컵 대표팀이 27일 일본전을 치르고 28일 귀국 예정에 따른 결과다.

이번 결정에 따라 변경되는 경기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마지막은 임의탈퇴 제도 폐지에 따른 기존 임의탈퇴 선수 신분 회복에 관한 안건이다. 지난해 11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임의탈퇴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기존에 임의탈퇴 신분으로 공시되어 있던 3명의 선수에 대해서도 제도 폐지의 효과를 소급적용하여 신분 회복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해당 선수들은 향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K리그 클럽에 입단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난 19일 K리그1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경기 전 발생한 수원 일부 서포터스의 폭력 사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에 대한 리그 차원의 조치, 폭력적 응원문화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연맹에 주문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