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웨딩홀에 지진 발생" 전북 소방, 실전처럼 구조훈련

나보배 2022. 6. 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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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죠? 여기 효자동 엔타워컨벤션인데요.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불이 나고 있어요. 안에 사람들이 많아요. 빨리 좀 와주세요."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엔타워컨벤션 건물.

이날 구조대원들의 대표 임무는 건물 안에 있는 시민들을 무사히 구하는 것이었다.

방화복과 헬멧 등 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자욱한 연기를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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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기관·펌프차 등 장비 56대·소방대원 등 인력 352명 동원
'훈련도 실전처럼' 긴급구조종합훈련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2년 전북 긴급구조종합훈련을 한 23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엔타워컨벤션에서 소방대원들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2.6.23 warm@yna.co.kr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19죠? 여기 효자동 엔타워컨벤션인데요.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불이 나고 있어요. 안에 사람들이 많아요. 빨리 좀 와주세요."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엔타워컨벤션 건물. 안에 있던 시민 한 명이 다급하게 나와 119에 신고하자 신속하게 펌프차 등 장비 56대와 소방대원 등 352명이 출동했다.

이날 전북소방본부는 오후 2시께 전주시 남서쪽 5.0㎞ 지점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각종 장비를 총동원해 긴급구조훈련을 했다.

평화롭던 웨딩홀 건물은 곧 지진이나 건물 일부가 붕괴하고 화재가 발생한 긴급 사고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구조대원들은 건물 주변 주차장에 지휘소와 응급의료소를 신속히 차린 뒤 통제단장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날 구조대원들의 대표 임무는 건물 안에 있는 시민들을 무사히 구하는 것이었다.

방화복과 헬멧 등 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자욱한 연기를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혼자 걸을 수 있나요?", "머리가 아프진 않나요?" 물으며 긴급환자와 응급환자, 비응급환자 등으로 분류했다. 이후 들것에 옮겨 응급의료소 천막이나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 상황 살피는 드론'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2년 전북 긴급구조종합훈련을 한 23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엔타워컨벤션에서 소방드론이 재난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2022.6.23 warm@yna.co.kr

동시에 건물 외곽에서는 4대의 드론이 떴다. 주변을 빙빙 돌며 구조대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옥상 등 사각지대를 촬영해 실시간으로 구조본부로 영상을 보냈다.

로프와 연결고리 등을 들고 나타난 구조대원들은 사다리차에 바스켓을 설치해 옥상으로 대피한 이들을 부지런히 구조했고, 망치와 각도 절단기 등으로 차량 문을 뜯고 유리를 부숴 차 안에 있던 시민을 무사히 옮기기도 했다.

구조대원과 구급대원, 의료진들이 동시에 분주하게 현장을 오가던 중에 여진이 발생했다.

현장을 지휘하던 통제단장은 무전기로 대원들에게 구조를 중단하고 건물에서 빠져나올 것을 지시했다.

밖으로 나온 대원들은 밖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긴급구조진단으로 추가 붕괴위험이 없다는 게 확인되자 다시 "신속하게"를 외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차 안에 갇힌 사람 구조'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2년 전북 긴급구조종합훈련을 한 23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엔타워컨벤션에서 소방대원들이 차량 앞 유리를 부순 뒤에 차 안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2022.6.23 warm@yna.co.kr

긴급구조훈련은 1시간 30여 분 동안 계속됐다. 실제 재난 현장과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소방대는 물론 35사단 화생방대대, 한국전력공사 남전주지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예수병원 등 22개 기관과 함께 훈련했다.

최민철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바탕으로 재난 발생 시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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