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석준 "보람차고 행복했던 8년.. 여러분 헌신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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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간 부산교육을 이끈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별도의 이임식 없이 교육가족에게 전하는 편지를 남기고 퇴임했다.
김 교육감은 23일 오전 부산진구 시교육청에서 직원들에게서 꽃다발을 전달받고 배웅 속에 청사를 떠났다.
시교육청은 이임식을 개최하려 했지만 김 교육감이 '직원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극구 사양해 별다른 환송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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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식 대신 교육인들에 감사 이메일
지난 8년간 부산교육을 이끈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별도의 이임식 없이 교육가족에게 전하는 편지를 남기고 퇴임했다.
김 교육감은 23일 오전 부산진구 시교육청에서 직원들에게서 꽃다발을 전달받고 배웅 속에 청사를 떠났다. 직원들은 교육청 현관에 ‘함께한 8년 잊지 않겠습니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김 교육감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지만 후임 교육감의 업무 편의를 위해 남은 기간 연가를 신청해 일주일가량 먼저 자리를 비웠다. 시교육청은 이임식을 개최하려 했지만 김 교육감이 ‘직원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극구 사양해 별다른 환송식은 없었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21일과 22일 교육감실을 개방해 방문한 직원과 환담하고 이별의 정을 나눴다.
김 교육감은 대신 ‘교육 가족’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 메일에서 그는 “지난 8년간은 보람차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 덕분에 참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고마움은 언제나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되돌아보니 교육가족에게 일만 많이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지난 선거에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4년간 함께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았는데 가슴 한 켠에 묻어놓겠다”며 “이제는 다 내려놓고 차분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천천히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부산대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과 교수였던 2014년 7월 교육감에 취임했으며 2018년 재임에 성공해 200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첫 재임 시교육감이다.
선거 전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지만 교육감 취임 이후 합리적 중도 노선을 걸었다. 재임 기간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을 비롯해 전국 최초 객관식 시험 폐지, 학교 현장의 학부모 참여 제고, 블렌디드 수업 등 미래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자녀들의 혼사를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았고 인사철 떡·난 보내기 등 오랜 관행을 없애 청렴도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으나 하윤수 당선인에 1.6%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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