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당선인 "혈세 낭비 사업 과감히 메스대겠다"

이해용 2022. 6.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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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혈세를 낭비하는 보조금 지원사업 등에 대수술을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경제 위기가 오면 도민들은 알아서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공공 기관이 혈세를 마구 낭비하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도민의 혈세가 여기저기서 줄줄 새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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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사업 재검토·일회성 행사 축소·위원회 정비
"내달 1일 취임식 생략..관사는 본래 취지대로 사용"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회견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혈세를 낭비하는 보조금 지원사업 등에 대수술을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경제 위기가 오면 도민들은 알아서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공공 기관이 혈세를 마구 낭비하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도민의 혈세가 여기저기서 줄줄 새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보조금이 170여개 단체, 261건의 사업에 971억원이 투입됐는데 타당성이 의문스럽고 효과도 불투명해 보인다"며 "문제가 아주 명확한 사업에 대한 지원만 중단해도 예산 97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대표적인 예로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평창평화포럼을 들었다.

평창평화포럼에는 2019년부터 4년간 예산 12억원이 소요됐고, 이 단체에 몇 년간 지원된 예산만 71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저녁 개막하는 평창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22 평창평화포럼.[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 당선인은 일회성·선심성 행사도 없애기로 하고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 예산 중 불꽃놀이 예산 6억2천만원은 집행을 보류할 계획이다.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에 책정한 올해 예산은 15억원인데 9억원은 지난 3월 레고랜드 준공 기념 멀티미디어 쇼를 개최하는 데 이미 사용했다.

그는 일회성 행사 폐지 차원에서 다음 달 1일 예정된 도지사 취임식은 생략하고, 7월 8일 강원도민의날 행사와 함께 개최할 방침이다.

김 당선인은 2010년 93개에서 올해 4월 현재 189개로 늘어난 도청 산하의 위원회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도청 각종 위원회에 소속된 인원(중복 인원 포함)은 3천417명으로 도청 공무원 2천251명의 2.5배 규모에 이른다.

이들 위원회 중 86개 위원회는 지난해 회의를 아예 열지 않았거나 한 번만 개최했다.

김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도 공공기관 혁신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방만한 운영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회성 선심성 행사에) 과감하게 메스를 대겠다"고 말했다.

관사 입주와 관련해서는 "관사가 생긴 이유가 있을 것이고, 후임자에게 인수를 해드려야 하므로 관사가 생긴 본래 취지에 맞게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청 전경.[촬영 이해용]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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