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만에 1300원 돌파..추경호 "시장안정 노력"

세종=안재용 기자 2022. 6. 23. 1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0.35%) 오른 1301.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9원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1300원선을 넘긴 뒤 장중 1302.8원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살 경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297.3원)보다 1.7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1301.2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2022.06.23.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7월13일(1315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것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필요시 시장 안정 노력을 실시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환율이 1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0.35%) 오른 1301.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9원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1300원선을 넘긴 뒤 장중 1302.8원까지 뛰기도 했다. 장중 한때 1296원까지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 싶었으나 재차 상승해 1300원을 넘겨 장을 마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기름을 부은 것이 이날 환율 상승의 배경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런 변화의 속도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데이터와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의도한 결과는 전혀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은 경기 연착륙에 대해 "이것은 우리의 목표이고,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53분 기준 전일대비 0.5엔 내린(엔화가치 상승) 135.775엔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49포인트(1.22%) 하락한 2314.3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2.58포인트(4.36%) 떨어진 714.3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900억원 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살 경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중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1.7포인트(0.08%) 오른 2만6171.25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2% 오른 3320.15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당국은 환율 안정을 위해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시 시장 안정 노력을 실시하겠다"며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과 당국은 환율이 오버슈팅(단기과열)에 따른 급등 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320원까지는 환율의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옥주현, 모든 걸 조율한 실세"…'엘리자벳' 캐스팅 뒷얘기 방송 재조명나훈아, 얼굴 72번 꿰맨 흉기 피습…범인은 '이 배우' 광팬이었다'음주운전' 김새론, 편집없이 드라마 등장…이재욱과 키스신'나는솔로' 옥순, 악플에 심경 공개 "다들 화가 많네"일라이, 돌연 '동거 거부'…당황한 지연수, 눈물 흘리며 설득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