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달리는 달러ETF..지금이라도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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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하는 등 치솟자 달러ETF(상장지수펀드)도 함께 달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으로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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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하는 등 치솟자 달러ETF(상장지수펀드)도 함께 달리고 있다. 달러ETF들은 신고가를 경신했고, 연초 이후 19%의 수익률을 올린 상품도 나왔다. 다만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달러인버스ETF를 사들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5원 오른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으로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간밤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인상 지속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듯한 발언을 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1300원을 넘어섰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 시각)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볼 때까지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이 상당히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이날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KOSEF 미국달러선물 ETF' 등 달러 관련 ETF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OSEF미국달러레버리지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0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28% 하락했다.
이후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18.87%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18.43% △KODEX 미국달러선물 9.42% △KOSEF 미국달러선물 9.3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날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달러인버스ETF에 몰렸다. 이날 하루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13억71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이를 14억2700만원 어치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넘은 만큼 전문가들도 쉽게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국의 긴축 속도가 완화되고, 유가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겠지만, 단기적인 추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고, 경기 상황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원/달러 환율은 1300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시장은 이를 관망하는 모양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정점 시그널이 확인되고, 휘발유 가격이 안정된다면 미국의 긴축 속도가 약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조금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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