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6718억 손절했다" 멸망의 대폭락 오는가..韓주식 어디로
"尹 대통령이 뭐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
코스닥이 6월 들어 20% 폭락하자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가 끓어올랐다. 혼돈의 한국증시에서 연일 폭락장이 전개되며 평정심을 잃은 개인들의 투매가 수천억 쏟아져 나왔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마감하며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로 1년 전 고점(3316.08, 2021년 6월25일)대비 낙폭이 30.2%(1001.76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일 폭락장이 전개되는 가운데 전의를 상실한 개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6718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쏟아냈다.
특히 코스닥이 개인 투매에 폭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2.58포인트(4.36%) 하락한 714.3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코스닥에서 6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조단위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어지러운 시장에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계속되는 폭락장에 지친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번아웃 증후군(탈진증후군)' 증세를 보였다.
허 대표는 "황당할 수도 있지만 급락이 공포를 부르고 투매가 투매를 부르면서 주식시장의 언더슈팅(주가가 기업본질가치 이하로 과도하게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레버리지 투자(빚을 내 투자하는 것)에서 나오는 기계적인 반대매매나 로스컷(기관 투자자의 손절매)은 이유없는 매물을 시장에 출회시키고 이같은 투매는 폭락을 부르지만, 이런 장에서 V자 회복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 등 자산시장이 붕괴되면서 앞으로 소비 침체가 올 것"이라며 "은행 이자부담도 2배로 늘며 가처분소득은 줄고 경기침체가 오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앞서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년간 주식시장의 풍파 속에서 살아남은 허 대표는 "그래도 급락 후에는 급등이 왔고 한국 주식시장이 망하지 않았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시장은 악재가 산더미같고 비관론이 팽배하지만 그래도 그는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탄생한다"고 희망을 언급했다.
코스피 지수가 고점 대비 30% 폭락한 상황에서 한국주식은 저평가일까?
허대표는 "한국 주식의 가치는 비싼 적이 거의 없었다"며 "원래 저평가된 한국 주식이 더 저평가됐을 뿐"이라고 했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배당률 10% 넘는 한국 주식이 속출하는 지금은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더 커졌다고 단언했다.
이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는 현재진행형인데 주가는 제반 악재를 선반영하며 먼저 폭락했다"며 "악재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중요한데 과거 한국 증시의 하락장이 평균 23~24% 가량 내렸던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하락한 지금은 저점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잘 버티던 가치주도 지난주부터 주가가 박살나기 시작했다. 다들 20~30% 많게는 50%까지 하락했는데 이제는 정신을 가다듬고 보유 중인 주식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금리 인상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반등장이 올 것인데 그 때 반등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주식 계좌를 재정비해야 하는 것이다. "
그는 "한국 증시가 반등할 때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시장의 색깔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주도주가 아닌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할 것이기에 반드시 이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채원 의장은 지난해 8월 이미 "성장주 강세장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실제 성장주 대표주자인 카카오는 1년 전 이날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했고 이후 주도권을 잃어버리고 폭락했다.
카카오가 신고가를 내던 당시가 코스피의 고점이기도 했다. 그의 전망은 현실이 됐고 금리 상승과 더불어 성장주는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 의장은 "초저금리 시대의 고성장 사이클에서 고금리-인플레이션 시대로 가게되면 이제 성장가치보다는 수익가치나 자산가치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당장 반등이 오진 않겠지만 폭락장에서 반등을 기다리면서 '넥스트 주도주'를 생각해야 반등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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