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뚫린 환율..수입물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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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
통상 환율상승은 수출 호재지만, 수출 경쟁 상대국인 일본의 엔저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면서 효과를 상쇄했다.
그러나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37.88, 달러 기준으로는 136.80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3.1%, 20.5% 상승해 오름폭이 더 작았다.
통상 환율상승은 수출호재로 작용하지만, 지금은 수출 경쟁국가인 일본의 엔저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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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엔 호재? 효과 둔감
수출보다 수입 더 늘어
경상수지 악화 우려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다. 약 12년 11개월 만이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속도가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수출은 둔화 경고등이 켜졌다. 통상 환율상승은 수출 호재지만, 수출 경쟁 상대국인 일본의 엔저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면서 효과를 상쇄했다. 공급망 차질 등 전반적 대외환경도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달러당 130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원화값이 떨어져 똑같은 수량을 사더라도 돈을 더 줘야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원화 기준으로 153.74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3% 상승했다. 그러나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37.88, 달러 기준으로는 136.80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3.1%, 20.5% 상승해 오름폭이 더 작았다.
환율의 상승이 수입 물가의 오름폭을 더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전월 대비로 보면 수입 물가는 원화 기준 3.6%,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0.9% 각각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 올라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은 증가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는 둔화하면서 무역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다. 통상 환율상승은 수출호재로 작용하지만, 지금은 수출 경쟁국가인 일본의 엔저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급망 차질 등으로 수출 환경 자체가 좋지도 않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수입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93억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은 3238억9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도는 양상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6월 수입 증가율(40.9%)이 수출 증가율(39.7%)을 상회한 이후 수입 증가율은 월간 기준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154억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 규모가 집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올해 경상수지가 지난해보다 증가 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상수지를 450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흑자 규모(883억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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