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94개 담당사무관 '파격' 폐지..박완수 경남도정 '일하는 조직으로'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2. 6.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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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남도청 15국 73과로 재편, 1국 9과 통폐합·94개 담당사무관제 폐지
'경제회복·일자리창출' 방점,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혁신 개편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경남도청 제공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의 첫 조직개편안이 나왔다.

전국 어느 시도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려 94개의 담당 사무관제를 파격적으로 폐지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해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박완수 당선인의 의지가 담겼다.

경상남도는 다음 달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24일부터 10일 동안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기능 쇠퇴·축소·유사·중복 기능 조직을 통폐합했다.

기존 15국 76과에서 미래전략국 등 1국 9개 과(사회혁신추진단·도정혁신추진단·뉴딜추진단·대외협력담당관·디지털정책담당관·신산업연구과·동남권전략기획과·전략사업과·서부민원과)가 통폐합되고, 국·과 명칭 변경 등을 반영해 최종 15국 73과로 재편한다.

우선 기존의 일자리경제과·중소벤처기업과·사회적경제추진단·투자유치지원단을 일자리정책과, 경제기업과, 사회적경제과로 기능을 강화한다. 경제기업국과 투자유치단으로 재편하고 창업지원단을 신설한다.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임기 초기부터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박 당선인의 강한 의중이 담겼다.

투자유치단에 투자유치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유치 사령탑 기능 강화와 함께 서부경남에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새로운 서부시대 개막을 준비한다. 신설된 창업지원단은 우리나라와 경남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도내 청년들이 경남의 산업현장에서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창업사관학교 설립 등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인 항공우주청 설립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서부지역본부 균형발전국에 항공우주산업과를 신설해 정부의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항공우주산업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세계 항공우주산업의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또, 기존 균형발전과와 대외협력담당관으로 분산된 균형발전 사무를 균형발전과로 일원화해 균형발전 사무의 사령탑 기능을 강화하고, 정부의 물관리 정책에 따라 기존 재난안전건설본부 하천안전과의 수자원 업무를 환경산림국 수자원과로 이관해 물관리 사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기존 산업혁신국에 국제통상과 신설 등 산업통상국으로 재편해 경남의 전통 주력산업인 기계·로봇·자동차·조선산업을 구조고도화하고, 스마트 인재육성·미래 친환경 선박·원자력 등 조직 신설과 기능을 강화한다. 4차 산업혁명 미래 신성장 산업인 인공지능·수소·자동차·소재 나노 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재난안전건설본부·미래전략국·도시교통국 등 3개 국에 분산된 물류·공항·철도·도로·교통·건설 등 기능을 한데 묶어 교통건설국으로 이관·신설해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을 지원한다. 국·도정 과제인 진해 신항·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남부내륙철도 착공, 진해신항 중심 트라이포트 교통망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관광진흥과 기능을 분리해 관광개발·관광프로젝트를 전담하는 관광개발추진단을 신설해 남해안 개발 등 경남만의 차별화된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소통기획관을 소통담당관, 그리고 정책 홍보·온라인 홍보·영상 미디어를 전담하는 홍보담당관으로 나눠 새로운 변화를 반영한 홍보 환경 구축과 계층별·정책별 맞춤형 국·도정 주요 시책의 전략적 홍보 기능도 강화한다.

중대재해예방법 시행에 따라 설치된 안전정책과 중대시민재해담당, 노동정책과 중대산업재해담당을 중대재해예방과로 확대 개편한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경남도청 제공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5국(문화관광체육국·여성가족국·산업통상국·경제기업국·균형발전국·창업지원단) 2단 19과의 88개 담당사무관제를 폐지한다. 여기에다 기능 쇠퇴·축소 등 통폐합된 6개를 포함하면 모두 94개 담당사무관 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부서장 책임 하에 5급 이하 부서원 성과 목표 설정과 유연한 조직 구조로 과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조직문화의 혁신적인 시도다. 전국 광역 시도 중 가장 큰 규모의 파격적인 시행으로,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변환하겠다는 의지다.

이밖에 미래농업·스마트팜 산업 육성을 하고자 기존의 농업자원관리원에 교육 기능을 추가해 농업인력자원관리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투자유치단장·창업지원단장·관광개발추진단장·홍보담당관·서울세종본부장 등 5개 직위는 정책의 전문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외부 전문가 영입도 가능하도록 개방직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경남도 하종목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하는 조직으로의 혁신적인 개편"이라며 "속도감 있게 국·도정 시책을 추진해 나가는데 그 방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열리는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의회 심의를 거쳐 8월 4일자로 시행한다.

한편 서부청사 기능 효율화를 위한 도민과 도청공무원노조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새롭게 설치될 경상남도투자청(가칭)의 규모와 역할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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