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선이야, 렌즈야..장마 전 제주의 하늘은 '푸름'

박미라 기자 2022. 6.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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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낮 12시30분쯤 제주 신제주 상공에서 관찰된 렌즈구름. 박미라 기자
23일 오후 2시40분쯤 제주시 신제주 상공에서 관찰된 렌즈구름. 박미라 기자
23일 저녁부터 24일까지 제주 산지, 남부지역 강풍과 폭우 예보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 해안 접근 자제 등 안전사고 당부

제주도는 첫 장마의 영향으로 23일 저녁부터 폭우와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24일까지 제주에는 산지와 한라산 남쪽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4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100㎜의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 예보됐다. 해상에도 25일까지 2∼4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첫 장마에 따른 국지성 호우로 저지대와 해안도로 등의 침수와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비상근무체계를 조기 가동한다고 밝혔다. 관련 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도 가동했다.

제주도는 특히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풍, 집중호우에 대비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캠핑 이용자는 계곡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광객과 낚시객은 해안가 또는 방파제에 접근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해안가 저지대와 하천 주변에 주차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폭우와 강풍으로 항공기가 결항될 수 있는 만큼 공항 이용객은 항공 운항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제주도는 또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비닐하우스와 축사·수산시설, 농작물 등이 강풍·호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풍에 대비해 입간판과 공사장 가설 울타리를 고정하는 작업도 각 기관에 당부했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해상에도 2~4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천둥·번개, 짙은 안개가 예상되는 만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해역으로 이동하고 대피명령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관광객들은 해안가, 올레길 등 위험지역의 접근을 자제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제주에는 파란 하늘에 ‘렌즈구름’ 형성돼 눈길을 끌었다. 렌즈구름은 높은 산 지형에 강한 바람이 더해져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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