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소리가 닿으면'..여중생들이 만든 4.3 추모곡

제주방송 강석창 2022. 6.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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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230여명인 한림여자중학교엔 제주 4.3에 대해 배우는 동아리 '플로렌스'가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 4.3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있게 알게 된 플로렌스 동아리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서 뭔가 뜻깊은 흔적을 남겨 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4.3 동아리 플로렌스는 자신들이 만들고 부른 노래 소리가 4월 그날에 닿기를 바라며, 4.3 추모곡 '4월의 소리가 닿으면'을 SNS를 통해서도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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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여중 4.3 동아리, 4.3추모 노래 직접 만들어
"4.3의 아픈 역사 기억되고, 4.3의 상처 치유 되길"'



전교생이 230여명인 한림여자중학교엔 제주 4.3에 대해 배우는 동아리 '플로렌스'가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 4.3 희생자들의 얘기를 듣고, 4.3 유적지를 돌아보며 제주 4.3을 직접 느끼며 배워왔습니다. 

제주 4.3 토벌 작전 참여를 거부했던 군인들을 색출하는 과정에 발생한 여수, 순천 학살 사건 현장도 찾아가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여수.순천 양민학살 유적지 방문한 한림여중 '플로렌스' 학생들

이렇게 제주 4.3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있게 알게 된 플로렌스 동아리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서 뭔가 뜻깊은 흔적을 남겨 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고민 끝에 4.3 추모 노래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4.3의 아픈 현장을 돌아보며 갖게 된 생각과 느낌들을 추모 노래에 담아내기로 한 겁니다. 

곡작업을 해 본 경험이 없어, 작곡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4.3 추모 노래를 만든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김한돌 작곡가가 선뜻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작곡 기법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정에 쫓겨 대면 강의를 못하게 되면, 화상 강의까지 받아가며 곡작업을 이어갔습니다. 

4.3 추모곡 작곡 위한 작곡법 강의

이렇게 두달여 학생들이 메달려 4.3 추모 자작곡이 완성됐습니다. 

4.3을 체험하며 가졌던 느낌들을 노랫말에 담아냈고, 선율로 그려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4.3 추모 자작곡이 바로  '4월의 소리가 닿으면'.

=====

엉켜버린 영겁의 시간 속

바람만은 호 불어 오고 있어요.

바람과 저 꽃잎들처럼

우리 날아 보아요.

하늘을 붉은 기억들이 붙잡는다면

네게 나 햇살처럼 내려와 

노란 유채꽃 같은 우리의 추억

그대 맘에 비춰 줄게요.

시린 눈물들이 그린 저 바다에

하얀 구름이 내려 앉아와 

바람과 저 꽃잎들처럼 우리 날아 보아요. 

======

한림여중 4.3 동아리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부른 4.3 추모곡 '4월의 소리가 닿으면'이 4.3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4.3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는 메시지가 노래로 전해지길 희망했습니다. 

4.3 동아리 플로렌스는 자신들이 만들고 부른 노래 소리가 4월 그날에 닿기를 바라며, 4.3 추모곡 '4월의 소리가 닿으면'을 SNS를 통해서도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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