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SWIFT 대체재·신흥 석유패권 구축 맞손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 6.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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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주도 아래 서구 금융 질서에 대항하는 새로운 금융 결제망 건설이 논의된다.

푸틴 대통령도 전날 열린 브릭스 국가 비즈니슬포럼 기조연설에서 "러시아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국제결제망 대안 메커니즘 '러시아 금융 메시징(Russian Financial Messaging)'을 개발 중"이라며 "이 시스템은 브릭스 국가들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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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회의서 미국 대항 신흥세력 건설 논의 예고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월4일 (현지시간) 베이징 조어대에서 동계 올림픽 개막에 맞춰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C) AFP=뉴스1

중국과 러시아 주도 아래 서구 금융 질서에 대항하는 새로운 금융 결제망 건설이 논의된다. 이에 더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석유 패권 구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2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에 맞서 국가간 통화 결제를 확대하자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회원국, 특히 러시아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분석가들은 미국이 제재나 조건부 대출을 통해 달러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는 횟수가 늘어 상업 거래와 외환보유액 구성에서 다른 통화를 찾도록 자극한다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날 열리는 브릭스 회상 정상회의에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안 장치 마련이 공식적 제안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SWIFT로부터 퇴출당했다. 러시아는 국책은행 '스베르방크'가 별도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중국과 위안화 거래를 수월하게 하는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푸틴 대통령도 전날 열린 브릭스 국가 비즈니슬포럼 기조연설에서 "러시아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국제결제망 대안 메커니즘 '러시아 금융 메시징(Russian Financial Messaging)'을 개발 중"이라며 "이 시스템은 브릭스 국가들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미국 달러에 대항하는 국제 결제망 건설이 주요 이슈가 될 거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수석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정보 이동으로, 우리는 국가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금융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브릭스가 에너지 동맹을 구축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공동으로 석유와 가스 정제 시설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부 장관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부터 에너지 공급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방안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제재 궁지에 몰린 러시아의 활로 찾기다. 러시아와 제한 없는 협력 관계를 맺은 중국은 러시아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겨냥한 동맹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 하고 국제 금융·화폐 시스템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의적 제재는 자해인 동시에 세계에 재앙을 초래할 뿐"이라며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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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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