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 분석해 졸음운전 경고.. 현대모비스, '스마트캐빈' 개발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 운전을 돕는 신기술이 나왔다. 향후 음주 여부를 감지해 주행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로도 진화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공개한 칵핏시스템 엠빅스(M.Vics).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012330)는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전문으로 분석하는 통합제어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총 4개의 센서와 이를 분석하는 제어기,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됐다. 탑승객의 자세를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3D 카메라와 귀 주변에 흐르는 뇌파를 측정하는 이어셋 센서, 차량 내부 온습도와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공조 센서, 운전대에 부착된 심전도 센서 등을 장착했다.

각 센서들은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관련 정보를 제어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제어기는 여러 센서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탑승객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졸음운전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내비게이션이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통해 경고를 준다. 운전자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고 판단하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을 권유하고,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으면 창문을 개방하거나 외부 순환으로 변경한다.

현대모비스는 “특정 생체신호만을 처리하는 제어기는 앞서 존재했지만, 여러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하는 헬스케어 전용 제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건강검진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자율주행 통합 칵핏 시스템인 엠빅스(M.Vics)를 공개했다. 엠빅스는 심전도 센서와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멀미 저감 신기술, 공기정화 시스템 등 헬스케어 기술을 탑재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여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엠빅스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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