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도 '슈팅배송'..e커머스 빠른배송 경쟁 가열

11번가가 주문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슈팅배송'을 오픈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G마켓글로벌의 스마일배송 등 직매입 상품들을 물류센터에서 바로 발송해 소비자가 당일이나 익일에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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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익일배송·무료반품 '배송 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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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는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탭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쇼킹배송'을 리뉴얼 하면서 빠른 배송을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쏜다는 의미의 '슈팅(shooting)'을 사용했다.

11번가는 익일배송 등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 들어 인천, 대전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기존 파주 물류센터와 함께 배송 능력(CAPA)을 늘렸다. 판매자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벤더플렉스 방식도 함께 한다. 라스트마일 배송은 한진택배를 이용한다.

'슈팅배송' 탭에서는 매일 새로운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데일리 특가' 상품과 11번가 MD가 추천하는 할인 상품, 각 브랜드와 카테고리 별 인기 상품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 구독 상품 '우주패스' 가입 고객은 '슈팅배송' 상품 구매 시 무료반품 혜택이 적용된다.

화장지, 물티슈 등 생활용품부터 간편하게 혼밥할 수 있는 다양한 간편식 제품은 물론, 소형 선풍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청소기 등 소형 계절가전과 생활가전, 무선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음향가전과 디지털 제품을 '슈팅배송'으로 판매한다.
11번가 PB(자체브랜드)인 '올스탠다드(All Standard)' 일부 상품과 최근 오픈한 애플 브랜드관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워치, 애플TV 등 애플 정품까지 '슈팅배송'으로 주문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11번가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직매입 중심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슈팅배송'의 경쟁력은 앞으로 계속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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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직매입·빠른배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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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빠르게 e커머스 시장을 장악하면서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며 당일, 익일 배송 서비스를 속속 도입했다. G마켓글로벌도 스마일배송을 운영하고 있고 거래액 1위인 네이버쇼핑 역시 '내일도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물류센터부터 라스트마일 배송 인력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쿠팡과 달리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협력업체와 제휴를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11번가의 경우 라스트마일 배송은 한진택배를 이용하고 네이버쇼핑은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제휴로 풀필먼트 물류센터와 배송 인력까지 CJ대한통운 시스템을 활용한다.

G마켓글로벌도 배송 대행/위탁과 이커머스 주문 처리를 연동한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으로, 판매자의 제품 보관-주문처리-포장-배송-고객 문의 응대까지 종합 대행해준다. 스마일배송에 최적화된 물류관리시스템인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를 자체 개발해 지속적으로 AI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물류는 CJ대한통운에 위탁한다.

풀필먼트 서비스 등 물류전문업체들의 물류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대규모 투자 없이도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로켓배송 이후 배송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당일, 익일배송을 강화하는 흐름은 지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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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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