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달 8번째 신저가..코스피 이틀 연속 연저점 경신

김정은 2022. 6.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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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14.32 마감
코스닥 이틀 연속 4%대 급락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3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 속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이날 장중 상승반전과 하락반전을 거듭했던 지수는 2300선 붕괴에 직면하기도 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하며 장을 열었지만 20분 간격으로 하락과 상승장을 오갔다. 하지만 오전 11시쯤 코스피는 본격 하락 반전했고, 오후 1시 11분 1.54% 빠지며 2306선까지 밀렸다. 지수는 전날 2.74%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은 장중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선을 뚫으며 수급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15% 밀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3%, 0.15%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상승 출발했던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시장에 번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때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며 "하지만 국내 펀더멘털과 산업,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그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보단 신용 매매나 CFD, 스탁론 등의 반대매매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최근 증시 급락세의 큰 원인 중 하나로 반대매매를 꼽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이 315억원을 웃돌면서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급으로 주식을 사고 난 뒤 빌린 돈을 기간 내에 갚지 못할 경우 주식을 강제로 일괄 매도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미수거래는 보통 3일, 신용거래는 1~5개월이 상환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빌린 금액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을 지키지 못할 경우 증권사에서 임의로 주식을 처분한다. 신용융자 담보유지비율은 통상 140% 정도다. 만약 주가 하락으로 인해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부족 금액만큼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것이다. 통상 반대매매는 전날 종가의 하한가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1%대 상승 마감한 통신업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와 비금속광물이 4%대 급락했고 철강·금속과 건설업, 운수창고가 3%대 하락했다. 이 외에 섬유·의복과 전기가스업, 보험 등은 2%대 약세를 기록했고 화학과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18억원, 296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홀로 926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20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하방을 지지한 가운데 금융투자가 매수세를 주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는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기아를 제외하고 대체로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0.35%, 0.25%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5만6800원까지 밀리며 이달 들어 8번째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와 카카오는 2%대 급락했고 이 외에 LG화학과 삼성SDI, 현대차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77개 종목이 상승했고 83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2.58포인트(4.36%) 급락한 714.3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에도 4%대 급락한 바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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