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상상을 현실로"..SF와 K고전설화의 만남 '외계+인1' 온다[종합]
'쌍천만 흥행' 최동훈 감독 7년 만에 복귀
류준열·김우빈·김태리·소지섭·염정아·조우진·김의성 참석
SF와 K고전설화의 만남..내달 20일 개봉
한국영화계의 대표적인 흥행 감독에 꼽히는 최동훈 감독이 흥행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최동훈 감독이 23일 오전 서울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에 “새로운 것은 언제나 두렵다”며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외계+인’ 1부는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 등을 통해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최동훈 감독이 ‘암살’(2015)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특히 이 영화는 외계인과 도사, 현재와 과거라는 이질적인 요소들의 결합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동훈 감독은 “어린 시절, 외계인은 가슴 설레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하고 어린 시절을 재미있게 만들어준 상상물이었다”며 “그 상상이 제가 좋아하는 한국 고전 설화 세계, 코리안 마법의 세계와 함께 펼쳐진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외계+인’에 대해 소개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에 없었던 ‘외계+인’의 세계관은 놀라움으로 배우들에게 다가왔다. 류준열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이게 뭐지?” “가능해?”란 생각부터 들었다고. 김의성은 “평소 시나리오를 빨리 보는 편인데 1부를 읽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읽은 내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작품이다”고 얘기했다.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에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흥행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과의 협업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외계+인’을 선택한 이유로 하나같이 감독을 꼽아 최동훈 감독을 쑥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최동훈 감독은 이야기꾼답게 이들의 캐스팅 과정을 하나하나 흥미롭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우빈과 염정아의 사연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김우빈은 6년전 당초 최동훈 감독이 준비했던 또 다른 영화 ‘도청’(가제)에 출연키로 했다가 건강 문제로 하차해야 했다. 김우빈은 당시 일로 미안한 마음이 컸는지 ‘외계+인’을 준비하던 최동훈 감독에게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빈이 ‘외계+인’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경이다. 최동훈 감독은 “가드(김우빈 분)라는 역할이 처음에는 작았는데 시나리오를 쓰면서 중요해졌다”며 “김우빈에게 제안했을 때 액션은 무리라고 하길래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시작을 했는데 김우빈이 회복돼가는 모습을 보면서 액션 강도를 점점 높여가며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최동훈 감독과 ‘범죄의 재구성’ ‘타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최동훈 감독은 “세상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염정아가 사실은 엄청난 매력부자다. 그 매력을 이번에 보여주고 싶어서 캐스팅을 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몸을 못 쓰는 배우는 본 적이 없다. 와이어를 탔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연이 날리는 것처럼 보였다”는 폭로로 또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내내 혹여 부상을 당할까 염려했다는 최동훈 감독은 “막상 촬영을 하니까 두 테이크 만에 완성해내더라. 역시 프로더라”며 염정아를 치켜세웠다.
‘외계+인’은 2부작 형태의 영화로 1, 2부를 동시에 촬영하며 무려 13개월, 387일간의 시간이 걸렸다. 최동훈 감독은 “촬영하면서 이명 현상도 생기고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는데 현장 자체는 너무 즐거웠다”며 “배우들이 보여준 활력 덕분에 버텼고 지금 후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걸 보여준다 생각하면 흥분되고 기분 좋은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7월 20일 개봉한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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