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때문에..윗집 찾아가 야구방망이 휘두른 50대 검거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수주거침입 및 상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자신이 사는 연립주택 윗층에 들어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TV를 부수고 집에 있던 2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 어머니까지 흉기로 협박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폭언을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약 1년 전부터 B씨 가족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에는 술에 취해 윗집에 찾아갔다가 말싸움 중 감정이 격해지면서 집안에 무단 침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 전반을 인정했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 민원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층간소음 분쟁 현황과 대책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층간소음이 폭력과 살인으로 번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정부의 층간소음 해결 방안과 정책이 미흡하고 근본적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이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의 민원 접수를 분석한 결과 2019년 2만6257건이었던 민원 건수는 2020년 4만2250건, 2021년 4만6596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층간소음 민원은 2016년 1만9495건, 2017년 2만2849건, 2018년 2만8231건으로 매해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민원이 급증했다고 경실련은 분석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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