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 "글로벌 화학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고정삼 2022. 6. 23. 15: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7월 중순께 코스닥 입성 예정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산업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는 토털 화학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라인 확충과 연구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 [사진=영창케미칼]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 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소재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가 시작된 2019년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반도체 산업용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해 수입 대체에 성공하면서다.

영창케미칼의 주요 제품은 포토레지스트,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Slurry), 린싱 솔루션(Rinsing Solution), 디벨로퍼(Developer), 식각액(Etachant), 스트리퍼(Stripper) 등이다. 최근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용 린스'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 최초로 해당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1분기 기준 포토(Photo) 소재가 43.37%, 웻 케미칼(Wet Chemica) 28.01%, 포토레지스트 린스(Photoresist Rinse) 14.82% 등의 순이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가 집행돼야 하고, 관련 인프라를 갖춘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고객사 측에서도 납품사의 기술력과 양산능력 등을 검증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영창케미칼은 이미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 주력 제품을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C실트론, 글로벌파운드리 등이다. 또 인텔, 마이크론, 스카이워터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창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도 생산라인 확대뿐 아니라 R&D에 투자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EUV 노광 공정용 린스 시제품 개발뿐 아니라 텅스텐버핑슬러리, ArF immersion 포토레지스트 등의 개발을 완료했다.

실제 영창케미칼은 상장 전부터 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는 총 11억6천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7.1%로 화학기업 평균(약 1%)보다 7배 높은 수준이다. 연구 인력도 전체 인원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원 대부분은 석·박사급 인력이다. 연구소가 경상북도 성주에 위치해 있는데, 지역 출신이 아닌 연구원들이 이곳으로 내려와 일할 정도로 영창케미칼의 기술력을 높이 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를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주요 반도체 소재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신제품 개발, 성능 개선을 위한 소재 개발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에 현지 영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해외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해외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영창케미칼은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창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7억원, 14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6.9%, 229% 증가한 수준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은 변함없고, 영창케미칼이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이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모든 영역에 반도체가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창케미칼의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5천~1만8천600원이다. 희망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약 446억원이며, 같은 기준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천883억원이다.

오는 27~2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내달 4~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중순 소부장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