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면적 폭발적 증가 속 전국 장맛비..'산사태 비상'

박찬수 기자 2022. 6. 23.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불 피해 면적이 예년 대비 급증한 가운데 장마가 전국적으로 시작되면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대형 산불 등으로 피해 면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날부터 경기, 강원, 서울,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예상되는 등 장마가 시작, 산사태 비상이 걸렸다.

심각한 산림 훼손이 동반된 산불피해 지역은 비가 올 때 산사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울진·삼척, 강릉 등 대형산불 피해지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지 토사 유출 최대 85배..급경사지는 11배 산사태 위험↑
위험예고 24시간전까지 확대..사방댐 4곳 등 피해지 응급복구
산불 피해 면적이 예년 대비 급증한 가운데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8월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일부 주택들이 산사태로 인해 토사로 뒤덮여 있는 모습.©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불 피해 면적이 예년 대비 급증한 가운데 장마가 전국적으로 시작되면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대형 산불 등으로 피해 면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날부터 경기, 강원, 서울,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예상되는 등 장마가 시작, 산사태 비상이 걸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20년 안동 산불 현장에서 '불이 난 곳'과 '울창한 산림'의 토사 유출량을 서로 비교한 결과 '불이 난 곳' 토사 유출량은 ha당 2300여㎏로 '울창한 산림'보다 85배가량 많았다. 특히 급경사지는 산사태 위험이 11배나 높아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장마를 앞두고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이 산사태 걱정까지 해야 할 상황에 이르게 됐다.

올들어 23일 현재 산불 피해 건수 및 면적은 618건, 2만4772ha다. 480건, 1087ha인 10년 평균(2012~2021년) 대비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역대 최대피해·최장기' 기록을 남기며 잿더미가 된 울진·삼척 등 동해안 지역이 피해가 특히 막심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울진 1만4140㏊, 삼척 2162㏊, 강릉 1486㏊, 동해 2736㏊, 영월 184㏊ 등 2만707㏊로 공식 집계됐다.

5월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은 축구장 1068개 규모인 763㏊의 산림을 태운 뒤 이달 5일에야 진화됐다. 산불통계를 기록한 1986년 이후 최초로 6월에 난 대형 산불이다.

2016년 이후 산사태 피해 면적이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2020년에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전국각지에서 다수의 산사태 피해(1343ha, 역대 3위)가 발생하고, 13명의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바 있다.

산림청은 산사태 예방을 위해 전국 산사태취약지역 2만6923개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또 계류(溪流)보전 10.65km, 사방댐 4개소, 산지사방 23.02ha 등 생활권 연접지 대형산불 피해지에 대한 응급복구를 했다. 계류 보전은 계류의 유속을 줄이고 계류에 의한 토사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방 사업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사태 예측·분석 센터는 전국의 실시간 강우량 및 시간대별 예측 강우량을 분석해 산사태 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산사태 및 인명피해 발생 시 현장 조사의 자문역할도 수행한다.

재난 위험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 신속한 상황판단 지원과 주민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12시간 전에 제공했던 산사태발생위험 예고를 24시간 전까지 확대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심각한 산림 훼손이 동반된 산불피해 지역은 비가 올 때 산사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울진·삼척, 강릉 등 대형산불 피해지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토양함수지수(토양에 함유된 물의 상대적인 양)를 산정해 권역별 기준치의 80%에 도달하면 ‘산사태 주의보’를, 100%에 도달하면 ‘산사태 경보’를 산림청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로 전파한다.

2018년부터 산림청에서 구축한 땅밀림 무인원격감시시스템(40개소)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 여름도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 빈발이 예상되므로 산사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철저한 사전예방과 신속한 대응·복구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cs4200@hanmail.net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