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 다음엔 '미르M'·'세븐나이츠'..하반기 승부수 띄운 '넷·카·위'
P2E 올인한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으로도 확장
넷마블 내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 계획
서브컬쳐 도전장 내민 카겜, '우마무스메' 성과낼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우마무스메’에 이어 ‘미르M’,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까지.
23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0시 자사 모바일 신작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장르는 MMORPG로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IP) ‘미르’를 활용했다. 위메이드는 PC게임인 ‘미르4’ 글로벌 버전을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로 서비스하고 있다.
‘미르M’은 최근 P2E와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위메이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작이다. 접근도가 더 높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진만큼 향후 P2E를 접목할 경우 더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미르M’ 출시 이전부터 이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왔다. 실제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는 ‘미르4’ 때보다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라며 “사전예약 규모가 55만명을 넘기는 등 긍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넷마블도 다음달 28일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계승·발전시킨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올해를 자체 IP 확대의 원년으로 삼은 넷마블이 야심차게 선보일 신작이다. 첫 영상 공개 이후 3년여만에 출시되는 이 게임은 올 하반기 넷마블 게임 사업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차별점은 그래픽과 장르다. 일반적인 카툰 렌더링이 아닌, 재질과 빛 표현이 두드러지는 렌더링 기법을 활용했다. 또 수집형 카드 게임(CCG)와 멀티플레이형게임(MMO) 장르를 융합해 다양한 재미를 주도록 설계했다.
최근 신작 부재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로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개발 기간 4년, 100여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만큼 내부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일 국내 출시한 ‘우마무스메’(일본 사이게임즈 개발)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커뮤니티 상에선 ‘말딸’(우마무스메의 한국어 직역)로도 불리는 이 게임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 플레이 7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11시간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역대급 속도를 보여준만큼 향후 구글플레이 순위도 빠르게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 1분기 타 게임사들과 달리 호실적을 거둔 카카오게임즈이지만 올해는 ‘오딘’의 대성공을 이을 후속작을 마련해야 한다. ‘우마무스메’가 그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익숙지 않은 서브컬쳐 장르인 ‘우마무스메’가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 중소 게임사 관계자는 “‘우마무스메’ 같은 서브컬쳐 류의 신작을 준비 중인 국내 중소 게임사들 입장에서도 ‘우마무스메’의 성공은 상징성이 크다”며 “서브컬쳐 장르가 국내에서도 성공할지, 잠재성을 볼 수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위메이드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내놓는 신작들은 모두 각사가 주력하고 있는 기대작이란 점에서 더 관심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P2E 확장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미르M’, 대표 IP로 반전을 꾀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브컬쳐 장르의 새로운 도전 ‘우마무스메’ 등 각 게임들이 가진 특성도 뚜렷해 하반기 신작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며 “올 1분기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좋지 않았는데, 하반기 신작들이 몰리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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