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 다음엔 '미르M'·'세븐나이츠'..하반기 승부수 띄운 '넷·카·위'

김정유 2022. 6. 23. 15: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23일 기대작 '미르M' 출시, 앱스토어 7위
P2E 올인한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으로도 확장
넷마블 내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 계획
서브컬쳐 도전장 내민 카겜, '우마무스메' 성과낼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우마무스메’에 이어 ‘미르M’,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까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하나둘 출시되면서 신작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등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선보이고 있는 신작들은 각사가 올 하반기 집중적으로 밀고 있는 주력 게임이어서 그 성과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P2E 키우는 위메이드, ‘미르M’ 국내 출시

23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0시 자사 모바일 신작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장르는 MMORPG로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IP) ‘미르’를 활용했다. 위메이드는 PC게임인 ‘미르4’ 글로벌 버전을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로 서비스하고 있다.

‘미르M’은 최근 P2E와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위메이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작이다. 접근도가 더 높은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진만큼 향후 P2E를 접목할 경우 더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미르M’ 출시 이전부터 이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왔다. 실제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는 ‘미르4’ 때보다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라며 “사전예약 규모가 55만명을 넘기는 등 긍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출시 15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르M’의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료 순위로는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물론 성과에 대한 판단은 향후 집계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 따라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한달 전부터 공격적 마케팅,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띄운다

넷마블도 다음달 28일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계승·발전시킨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올해를 자체 IP 확대의 원년으로 삼은 넷마블이 야심차게 선보일 신작이다. 첫 영상 공개 이후 3년여만에 출시되는 이 게임은 올 하반기 넷마블 게임 사업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차별점은 그래픽과 장르다. 일반적인 카툰 렌더링이 아닌, 재질과 빛 표현이 두드러지는 렌더링 기법을 활용했다. 또 수집형 카드 게임(CCG)와 멀티플레이형게임(MMO) 장르를 융합해 다양한 재미를 주도록 설계했다.

최근 신작 부재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로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개발 기간 4년, 100여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만큼 내부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출시 한달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부산, 강원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총 8회에 걸쳐 사전등록 이용자들을 위한 ‘커피트럭’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등에서는 각종 채널을 통해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어떤 성과낼까, 카카오게임즈 노심초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일 국내 출시한 ‘우마무스메’(일본 사이게임즈 개발)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커뮤니티 상에선 ‘말딸’(우마무스메의 한국어 직역)로도 불리는 이 게임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 플레이 7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11시간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역대급 속도를 보여준만큼 향후 구글플레이 순위도 빠르게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 1분기 타 게임사들과 달리 호실적을 거둔 카카오게임즈이지만 올해는 ‘오딘’의 대성공을 이을 후속작을 마련해야 한다. ‘우마무스메’가 그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익숙지 않은 서브컬쳐 장르인 ‘우마무스메’가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 중소 게임사 관계자는 “‘우마무스메’ 같은 서브컬쳐 류의 신작을 준비 중인 국내 중소 게임사들 입장에서도 ‘우마무스메’의 성공은 상징성이 크다”며 “서브컬쳐 장르가 국내에서도 성공할지, 잠재성을 볼 수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위메이드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내놓는 신작들은 모두 각사가 주력하고 있는 기대작이란 점에서 더 관심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P2E 확장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미르M’, 대표 IP로 반전을 꾀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서브컬쳐 장르의 새로운 도전 ‘우마무스메’ 등 각 게임들이 가진 특성도 뚜렷해 하반기 신작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며 “올 1분기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좋지 않았는데, 하반기 신작들이 몰리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