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감염되나요?"

김윤섭 기자 입력 2022. 6.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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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됐다. 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 화면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난 21일 독일에서 항공편으로 귀국한 내국인 1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감염이 확인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속에 또 다른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은 낮지만 환자와의 접촉뿐 아니라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내에서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확진 시 나타나는 초기 증상부터 감염력, 진단 방법, 치료제와 백신 도입 상황까지 궁금점들을 Q&A 형태로 정리했다.


원숭이두창은 어떤 병인가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처음 발견되며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가봉,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브아르, 카메룬 등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풍토병화됐다.


현재 원숭이두창 유행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지난 21일 기준 로이터 통신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해당 방역기관을 통해 집계한 원숭이두창 의심·확진 보고 사례는 40개국 2948명이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보고된 원숭이두창 사례는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해 42개국 2103명이며 그중 1명이 사망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어떤 식으로 확인됐나


첫 확진자는 지난 21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내국인이다. 입국 전인 18일 두통 증상이 시작됐고 입국 당시 미열, 인후통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나타났다. 확진자가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했고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돼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확진자가 입국 이후 곧바로 공항 검역대 신고를 통해 검역관과 병원에 인계됐기 때문에 다른 접촉자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확진자와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자의 혈액, 체액(침·소변 등)이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도 해당 환자가 타고 왔던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승객 모두를 접촉자로 분류하진 않고 있다. 좌석 전후좌우, 대각선으로 일렬은 약간의 위험이 존재하는 접촉자(중위험군), 그 이외의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위험도가 매우 낮은 접촉자(저위험군)로 판단 중이다. 중위험군의 경우 바이러스 잠복기에 해당하는 21일간 하루 1~2회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능동감시를 실시하며 저위험군의 경우 같은 기간 수동감시 방식으로 관리된다.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 무엇인가


감염 후 5~21일, 평균 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증상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된다. 얼굴 등 머리부터 시작해서 전신 및 팔다리 쪽으로 진행된다.


확진시 진단과 치료방법은


의심환자의 혈액, 피부병변의 조직· 액, 가피 등을 통해 유전자검출 검사를 한다. 질병관리청이 2016년 원숭이두창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감염자는 격리 입원해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다. 국내에 원숭이두창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와 면역글로불린이 확보돼 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바트 약 500명분을 7월 중 도입할 예정이다. 덴마크 바바리안노르딕의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도 협의 중이다.


확진자 접촉자 격리 여부는 어떻게 되는지


확진자 격리입원은 전염력이 소실됐다고 볼 수 있는 딱지가 떨어지는 기간까지다. 접촉자는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하고 고위험군에 한해서 21일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확진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 등이다. 저위험군은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등이다.


감염시 치명률은 얼마나 되나


WHO가 밝힌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형의 치명률은 1%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른 유형인 콩고분지형은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고 치명률은 10%에 달한다.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법은 무엇인지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부득이하게 방문할 시 혈액, 체액 접촉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개인보호구를 사용하고 야생동물 취급·섭취 등을 주의해야 한다. 만약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했다면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해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귀국 후에는 21일간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청으로 상담 시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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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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