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진 피해 아프간에 100만달러 인도적 지원

"탈레반 정권하 여성, 아동에 대한 인도적 지원 시급성 인정"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22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한 수혈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팍티카주에서 발생한 규모 5.9 지진 피해자 지원을 위해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지진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간 국민들에게 우리 정부의 지원이 도움 되길 기대하며, 정부는 앞으로도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국가와 국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아프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는 규모 5.9 지진이 발생해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식량, 연료, 의약품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재해로 이 지역 인도적 위기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간이 지진에 대응할 자체 능력 떨어진데다가 특히 탈레반 정권에서 취약계층인 여성, 아동에 대한 시급한 지원 필요성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금은 탈레반에 대한 직접 지원이 아닌 아프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집행될 전망이다.

정다슬 (yam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