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희망퇴직+인력재배치에..노조 "사실상 정리해고" 천막농성
LG유플러스가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도매점 직원 일부를 소매점으로 재배치히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며 “사실상 정리해고”라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회사 전략상 수년 전부터 소매점을 강화하면서 일부 인원이 이동할 뿐 구성원 수를 줄이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제2노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8일부터 도매직영점 근무자의 70%(약 330명)를 소매직영점으로 전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LG유플러스가 이미 지난해 소매직영점 인원과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며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만 50세 이상, 만 1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진행하려 했지만, 논란이 되자 잠정 보류한 바 있다. 노조는 “회사는 강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이 많은 직원들에게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희망퇴직과 도매점 인력 재배치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는 “회사 전략상 소매채널을 강화하면서 일부 인원이 이동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수년에 걸쳐 충분히 회사의 전략방향을 설명했고, 이동하는 구성원들은 현재 거주지와 인접한 소매점에 재배치된다”고 해명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향후 200여명의 개발인력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영업직군을 줄여 개발인력을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성원 수를 줄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이번에 소매직영점에 재배치되는 직원 중 희망퇴직 조건(만 50세 이상, 10년 근속)에 해당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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