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의회 원구성 협의 '상반'
천안시의회 양당 협의 본격화, 정도희-김행금 의원 의장 선출 경쟁
[천안]6·1 지방선거를 통해 재편된 천안아산 양 시의회가 의장단 선출 등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8대 의회 원구성을 둘러싸고 극한 갈등이 표출됐던 아산시의회는 9대 의회 개원을 앞두고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냈다. 반면 천안시의회는 양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구성 협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아산시의회 당선인들은 원내 간사로 민주당 안정근, 국힘 맹의석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두 의원은 6·1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 9대 의회 입성하게 됐다. 최근 두 의원은 회동을 갖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협상을 마무리했다. 협상을 통해 양 당 간사는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민주당 김희영 의원, 부의장은 6·7대 아산시의원을 지내고 의회에 재입성한 이기애 당선인 내정에 합의했다. 5석의 상임위원장은 운영위, 건설도시위, 복지환경위 위원장에 민주당 재선 의원을 내정했다. 기획행정위와 윤리위 위원장은 국힘 재선 의원이 맡게 됐다.
9대 아산시의회 정당별 의원 분포는 민주당 9명, 국힘 8명으로 민주당이 1명 더 많은 다수당이다.
김희영 의원의 전반기 의장 내정으로 아산시의회는 8대 의회 전반기 김영애 의장에 이어 여성 의장을 배출하게 됐다. 8대 의회 후반기 부의장에서 9대 의회 의장으로 도약하게 된 김희영 의원은 "협의와 소통, 신뢰를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새로운 것을 추진하는 의회상 구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결과 1명 차이로 국힘이 다수당이 된 천안시의회는 장혁 국힘 원내대표, 배성민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차례 만나 원구성 협의를 했다. 두 사람은 24일 다시 만나 원구성 협의를 재개한다. 9대 천안시의회 정당별 분포는 국힘 14명, 민주당 13명이다. 민주당은 다수당인 국힘이 의장을 차지해도 부의장과 함께 5석 상임위원장 중 최소 2석은 민주당 의원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힘에서는 민주당 상임위원장 배분 규모에 이견도 있다.
국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은 9대 천안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놓고는 정도희, 김행금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9대 의회 입성으로 최다선인 4선 고지에 오른 정도희 의원은 "부의장 등 그동안 노하우를 잘 살려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시의회 최연장자이자 3선이 된 김행금 의원은 "천안시의회도 이제 상징적으로 여성 의장이 나와야 한다"며 협치 의정의 적임자를 자임했다.
민주당은 전반기 부의장으로 3선이 된 엄소영, 이종담 의원, 류제국 당선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9대 의회 당선인들은 25일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원구성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천안시의회와 아산시의회의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은 7월 9대 의회 개원과 함께 공식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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