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와 거주지 달라'..국민의힘 의장후보 김병국 시의원 논란

박재원 기자 2022. 6. 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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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가뜩이나 잡음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시의원을 두고 실거주지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지방의회와 달리 청주시의회는 주소지 요건이 전·후반기 의장 선출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 기준을 적용해 낭성면에 주소를 둔 김병국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김 의원이 당내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 때 청원군 출신을 근거로 내세운 낭성면 주소는 '정치적 주소'일 개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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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청원군 낭성면 주소지 인정받아 여당 전반기 의장 후보로 뽑혀
당선인들 "실거주는 최고가 지웰시티..청원군 출신 인정 어려워"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가뜩이나 잡음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시의원을 두고 실거주지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지방의회와 달리 청주시의회는 주소지 요건이 전·후반기 의장 선출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옛 청주시·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단일화 한 시의회는 상생합의안에 따라 2014년 7월부터 12년간 전반기 의장과 후반기 부의장은 '청원군 출신'이 맡는다.

청원군 출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그동안 주민등록 주소지를 옛 청원군 읍·면에 두고 있는 의원을 인정했다.

국민의힘 당선인 사이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에 읍·면을 포함하면 이 또한 청원군 출신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협의 끝에 종전과 같이 주소지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주소지를 기준으로 삼았던 그동안 관례를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 기준을 적용해 낭성면에 주소를 둔 김병국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주소지만 옛 청원군 쪽으로 해 놨지 실제 거주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청주지역 최고가 아파트인 흥덕구 복대동 지웰시티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와 집행부 등에서 우편물 등을 보낼 때 이 주소로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실제 거주한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가 선거구(낭성면, 미원면,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 용암제2동)'에 출마해 당선했고, 그동안 주민등록 주소지인 낭성면을 중심으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김 의원이 당내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 때 청원군 출신을 근거로 내세운 낭성면 주소는 '정치적 주소'일 개연성이 있다.

선거에선 주소지와 실거지주가 다르다고 문제 될 게 없으나 시의회에서는 전반기 의장의 핵심 요건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두고 신경이 곤두선 당선인들 사이에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당선인들은 실제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주민등록주소지만 가지고 청원군 출신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과거 이 같은 '꼼수'를 동원해 초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반응한다.

당선인들은 적절성을 따져 여당 의장 후보 선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만약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밀어붙인다면 읍·면을 지역구로 둔 다른 당선인도 청원군 출신으로 인정, 후보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당선인은 "다른 당선인들과 달리 실제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주소만 가지고 의장을 도전하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라며 "지역 사회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기본은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낭성면과 복대동 집을 오가면서 사는 것은 맞다"며 "이미 당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 마당에 실거주지를 문제 삼는 것은 맞질 않는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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