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살리고 한국만의 장점 찾아라" 한국배구에 힌트 준 프랑스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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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배구는 20년 넘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며, 국제 경쟁력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1년 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전 프랑스 대표팀 로랑 틸리 감독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한국 배구에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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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암동] 한재현 기자= 대한민국 남자 배구는 20년 넘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며, 국제 경쟁력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1년 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전 프랑스 대표팀 로랑 틸리 감독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한국 배구에 전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와 대한민국 배구협회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에 걸쳐 2022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첫 날인 23일 오후에는 틸리 감독과 이탈리아 출신 여자부 명장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이 강사로 나섰다. 틸리 감독은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된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강의했다.
틸리 감독은 5년 간 프랑스 대표팀을 맡아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 팀을 차근차근 만들며,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 배구가 참고할 만한 틸리 감독의 행보다.
그가 가장 강조한 건 동기부여와 선수들과 교감이다. 그는 “동기부여를 강조했다. 나의 전략은 선수들에게 정확한 설명과 이해다. 선수들이 좀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지휘하면서 추가로 중요한 건 자긍심이다. 프랑스는 다인종 국가이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하나로 뭉치기 쉽지 않다. 틸리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했다. 자율 속에서 책임과 에너지를 불어 넣으려 했다. 더 중요한 건 선수를 대할 때 인간적으로 가미 되어야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배구에서 서브와 리시브는 중요한 기본이다. 아무리 완성된 성인 대표팀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틸리 감독도 “리시브와 서브 연습을 전체 훈련 중 30%를 할 정도였다. 그만큼 매일 강조했다”라며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선수들은 온갖 핑계를 댈 것이기에 고치려 했다. 21일 동안 하루 제외하고 운동할 환경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개인주의를 팀 정신으로 바꾸려 했다”라고 기본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는 “키가 작고, 국제 무대 경험이 부족한 한국 대표팀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틸리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은 센터진 키가 크지 않았다. 키 작은 블로킹을 극복하려 노력했다. 각도와 포지션 잡는 것에 따라 프랑스 특성을 살렸다. 한국은 일본과 유사하다. 한국 배구 정체성에 스피드를 가미할 수 있는 특징을 살려 팀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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