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청 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조직 문화도 바꾼다

박경훈 기자 2022. 6. 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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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민선 8기를 맞아 시청 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와 양성평등 조직 문화 안착 등을 골자로 한 '성폭력 제로 서울 2.0' 정책을 추진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성평등 조직 문화 확산부터 체감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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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제로 서울 2.0' 정책 추진
상담·의료·법률 지원 전담 기관 지정
의료비 한도 없이 지원, 직접 정산
[서울경제]

서울시가 민선 8기를 맞아 시청 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와 양성평등 조직 문화 안착 등을 골자로 한 '성폭력 제로 서울 2.0' 정책을 추진한다. 이번 정책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4월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성폭력 제로 서울 1.0'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권력형 성범죄 없는 서울'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성폭력 제로 2.0 정책에 따라 상담·의료·법률 분야별 외부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해 내달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시가 피해자에게 상담·의료·법률 외부기관 이용에 대해 안내하고 비용은 피해자 먼저 결제 후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시가 전문기관을 직접 지정하고 비용 정산도 직접 처리한다.

의료비의 경우 연간 지원 한도 금액이 100만 원이었으나 지원 횟수 및 한도 금액을 폐지했다. 법률 지원 역시 기존의 외부기관 이용에서 상담·소송 대리를 시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양성평등 조직 문화 안착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의 주요 원인인 수직적·권위적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양성평등 조직 문화 수칙'을 제정·배포하고 시 직원 20여명으로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자문단 '소확행'(소통이 확산되어 행복한 서울시로!)을 구성해 운영한다. 소확행 참여자는 채팅방, 간담회 등을 통해 양성 평등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서울시는 제시된 의견을 조직 문화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직 내 성별 고정관념이 반영된 문화 및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실·본부·국장 부속실 직원 공개 모집 절차를 도입한다. 시는 현재 부속실 근무 직원 대부분은 여성으로, 일정 관리·손님 접대는 여성의 업무라는 성별 고정관념 고착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인 이상 근무하는 부속실은 성별 균형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1인 근무 부속실은 결원 발생 시 공개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 돌봄에 대한 성별 고정관념 완화를 위해 아동의 보호자를 여성으로 표현한 픽토그램(그림문자)을 중성적인 그림으로 개선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급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교육 내용에 서울시 실제 사례를 담아 교육의 체감도를 높이고 퀴즈, 성인지·폭력 예방 감수성 테스트와 같은 참여형 이벤트를 확대해 직원들의 양성 평등 인식을 강화한다.

앞서 시는 '성폭력 제로 1.0'을 통해 직장 내 성비위 사건 전문 조사관 채용, 외부 전문가 조사제 시행, 성희롱·성폭력 전담특별기구 설치를 완료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성평등 조직 문화 확산부터 체감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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