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국 경제성장률 2.6%→2.5%로 하향

기사내용 요약
소비자물가 올해 5.0%·내년 2.8% 전망
다음달 '빅스텝' 나서…연말 기준금리 3.0%
원달러 환율 3개월 내 1320원까지 오를 듯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1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앞 시민광장에 기아 오토랜드 광주사업장에서 완성된 수출차량이 임시 주차돼 있다. 2022.06.14.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5%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3개월 내 132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23일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2.6%에서 0.1%포인트 내린 2.5%로, 내년 성장률을 종전 2.4%에서 0.6%포인트 내린 1.8%로 하향 조정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역풍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2분기부터 내년까지 잠재 성장률 미만의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외부 불확실성 증가는 한국의 경제 성장 경로에 침체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긴축과 중국의 하방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은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하방 리스크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성장률 둔화, 하반기 메모리칩의 다운 사이클,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로 인해 3개월 내 1320원까지 오른 후 6~12개월 내 1270원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5.0%, 2.8%로 기존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씨티는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금리 인하기도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는 한은 금통위가 남은 네 차례 중 7월에는 빅스텝에 나선 후 8월, 10월, 11월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해 연말에는 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내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분기당 한 번씩 0.25%포인트씩 낮춰 기준금리를 3%에서 2.25%로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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