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자택 앞 집회에 "야간 스피커 사용 금지" 통고

김남명 기자 2022. 6. 23. 14: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 집회에 대해 야간 스피커 사용을 제한한다고 통고했다.

앞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 14일부터 이곳에서 고성능 확성기, 대형 스피커 등을 대동해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 스피커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집회 시위 제한 통고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음으로 정상적인 생활 힘들다" 주민 진정 수용
경찰 "저녁 6시 이후, 스피커 사용 아예 금지"
서울의소리 "메가폰 사용해 집회 이어가겠다"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 집회에 대해 야간 스피커 사용을 제한한다고 통고했다. 앞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 14일부터 이곳에서 고성능 확성기, 대형 스피커 등을 대동해 맞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 스피커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집회 시위 제한 통고를 했다.

경찰이 서울의소리 측에 스피커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날 주민들의 진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22일 건물 앞 집회 단체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정원헌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대표 회장은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특히 노인과 수험생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간곡한 마음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했다.

진정서 제출엔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총 720여가구 중 절반 이상인 약 470세대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진정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경찰은 집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 숫자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해왔다.

이에 서울의소리 측은 “스피커 사용이 어려워져 야간에는 노래를 틀 수 없게 됐다”며 “대신 메가폰을 사용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소리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일주일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보수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다.

이 단체가 대형 확성기와 마이크를 동원한 집회를 벌이면서 아파트 주민들은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린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다’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측은 보수 단체들의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