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 '관광성 연찬회' 다녀와서는 "뭐가 잘못이냐"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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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채 열흘도 안 남긴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관광성 연찬회를 떠나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비판 보도를 접한 한 도의원의 볼멘소리다.
도의원들은 연찬회에서 지난 의정 활동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고 했으나 관광 일정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외유 논란을 자초했다.
심각한 가뭄 피해가 이어지면서 전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과 주민들이 비상 대책을 강구하는 가운데 시·군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이 관광성 연찬회에 나선 데 대해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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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솔직히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연찬회 다녀온 게 그렇게 비난받아야 할 일인가요?"
임기를 채 열흘도 안 남긴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관광성 연찬회를 떠나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비판 보도를 접한 한 도의원의 볼멘소리다.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2일 전남 여수로 떠나 1박 2일간의 연찬회를 진행했다.
농산업경제위원회는 경남 남해를, 문화건설안전위원회는 여수를 각각 1박 2일간 다녀왔다.
환경복지위원회는 당일 코스로 고창을 다녀왔다.
이른바 임기 말 '땡처리 연찬회'였다. 이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취재진이 연찬회 사실을 알고 도의회 앞에 카메라를 배치하자 일부 수행 공무원은 이를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몰래 빠져나가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도의원들은 연찬회에서 지난 의정 활동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고 했으나 관광 일정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외유 논란을 자초했다.
심각한 가뭄 피해가 이어지면서 전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과 주민들이 비상 대책을 강구하는 가운데 시·군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이 관광성 연찬회에 나선 데 대해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혈세 낭비라는 비난도 거세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위원회별로 계획을 짰기 때문에 얼마나 예산이 들어갔는지 잘 모른다"면서 "여행 위주인 탓에 보고서 작성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의회 한 공무원은 "제11대 전북도의회가 갖가지 구설에 올라 창피했는데 염치가 없으면 입이라도 다물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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