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 北 대응 화상통화.."미사일 발사, 중대 도전"

김정은 주재 당 중앙군사위 회의 관련 공조통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원인철 합참의장이 23일 마크 밀리(Mark A. Milley) 미국 합참의장과 화상으로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화상 통화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에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전술핵 운용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합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합참의장은 올해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며,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원인철 합참의장은 “향후 북한의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사시 동맹의 단호한 대응능력과 의지를 현시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와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적극적인 공조와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지금도 철통같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그간 역내 평화와 안정, 대한민국과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모범적인 리더십으로 헌신해온 원 의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원 의장은 후임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김승겸 대장의 인사청문회 이후 퇴임할 예정이다.

이에 원 의장은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안보상황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함께 고민하며 역경을 극복해왔던 마크 밀리 의장은 진정한 전우였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미래 지향적인 한미동맹 발전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철 합참의장 (사진=합참)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