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의장 자리 놓고 국민의힘 분열 조짐

한송학 기자 2022. 6.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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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회 제9대 의장단 구성을 놓고 같은 당 지역구와 의원 간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A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만간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아는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부의장이나 위원장 2석, 상황에 따라서는 의장까지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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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을 "의석수 많은 지역구 우선" vs 진주갑 "관례 따라야"
같은당 지역구 의원 간 경쟁에 민주당은 틈새 노려
진주시의회 전경. © News1 DB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 제9대 의장단 구성을 놓고 같은 당 지역구와 의원 간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6·1지방선거로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7명 등 총 22명(비례대표 포함)으로 구성된다.

지난 8대 시의회는 탈당과 입당 등을 반복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 차가 크지 않아 균형을 이뤘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의석 과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7명의 의장단 구성에 주도권을 쥐게 됐다.

그동안 진주에서는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오면서 대부분이 진주갑(박대출 국회의원)과 진주을(강민국 국회의원)에서 의장 자리를 번갈아 가면서 차지했다.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등 주요 보직은 의장을 내지 않은 지역구나 정당에서 가져가는 등으로 분배하는 게 관례로 돼 왔다.

하지만 이번 의장단 구성을 놓고는 국민의힘 지역위원회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대 의회에서는 진주을 소속 시의원이 의장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주갑에서 의장을 해야 한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견해지만 진주을 일부 의원들은 셈법을 달리하고 있다.

국민의힘 진주갑 의원은 7명, 진주을은 8명으로 의석수가 많은 을 지역구에서 의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진주을에서 거론되는 후보자는 재선에 성공한 백승흥 의원으로 의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의원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갑에서는 진주시의원과 재선 경남도의원을 지내고 지난 선거에서는 비례대표로 당선된 양해영, 황진선(재선), 박미경(재선) 등 3명이 물망에 오르지만 지역위원회에서 의장 선거와 관련해 함구령이 내려진 만큼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양 당선인은 "동료 의원들 간 의견을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지역위원회간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분열로도 비치고 있다.

관례를 깬 경쟁은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변수도 계산된 셈법이다. 이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2년 뒤 출마와 당선이 불확실하다는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실한 전반기에 의장을 해야 한다는 분석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역위원회 간 서로 경쟁을 하면서 민주당에서도 의장단 주요 보직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진주을 8석·진주갑 7석, 민주당 7석으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2석 정도는 도전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A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만간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아는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부의장이나 위원장 2석, 상황에 따라서는 의장까지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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