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저가 8차례' 충격의 5만전자..외인 3조 던지고 '지옥문' 오픈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서만 신저가를 벌써 8차례 새로 썼다. 외국인투자자 '엑소더스'(대탈출)에 삼성전자 외인 지분율도 6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7100원까지 내리면서 지난 22일(5만7600원)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신저가를 쓴 것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8번째다. 이달 삼성전자는 지난 3일과 16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다. 6월 들어 외인들은 삼성전자를 3조689억원 팔았다. 올해 전체로 보면 총 8조540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3분의 1 이상을 이달에만 팔아치운 셈이다.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역대급 유동성이 풀리며 수직 상승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발 금리 인상으로 과거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초 주가가 5만~6만원대에 머물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2020년 3월 23일 4만250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2021년 초 9만원대까지 오르면서 '10만 전자'를 코앞에 뒀지만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국민 주주들의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최고치를 찍던 2021년 1월 당시 한때 시총이 530조원도 돌파했으나 23일 기준으로는 340조를 겨우 넘기고 있다.
올해 1분기 사상 첫 매출 70조원을 달성해놓고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해 실망감은 배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주들 사이에선 "코로나 때 '4만 전자'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공포 심리마저 감지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줄줄이 내리고 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6조1000억원(전 분기 대비 -2%), 영업이익 14조3조원(전 분기 대비 +2%)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5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320조6000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56조6000억원(전년 대비 +10%)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62조20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기대치가 낮아지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세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1% 감소한 76조182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4조2660억원으로 예상하는데 이전 전망 대비 크게 감소한 규모"라면서도 "다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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