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드디어 수도 이전 첫 삽 뜬다..8월부터 공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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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의회가 지난 1월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東) 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반년 만에 본격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 인구 과밀과 해수면 상승, 공해 문제로 인해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칼리만탄으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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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인도네시아 의회가 지난 1월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東) 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반년 만에 본격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수키 하디물요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신수도인 누산타라에 오는 8월부터 수도 및 도로를 포함한 인프라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에게 말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 인구 과밀과 해수면 상승, 공해 문제로 인해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칼리만탄으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지난 1월 신수도법(INK)이 의회를 통과하며 정부는 본격적으로 340억 달러(약 44조 2400억 원) 규모의 수도 이전 사업에 나섰다.
정부는 현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이 전체 면적의 7%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60%가 몰려있다는 점을 들며 인구 과밀뿐만 아니라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더군다나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라앉는 도시다. 도시의 40%는 해수면 아래에 잠겨있는데 지금도 매년 지반(땅의 표면)이 25㎝씩 내려앉고 있다. 자카르타는 삼각주 범람원에 위치해 근본적으로 홍수에 매우 취약한 지역인데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고층 건물이 증가하며 침몰 속도는 더 빨라졌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은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부터 품어온 숙원이었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식민통치 시절 수도였던 자카르타를 벗어나고 싶었을 뿐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문학적 비용과 기득권의 반발로 그간 수도 이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한국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과 같이 인도네시아의 신수도법도 위헌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조코위 대통령의 수도 이전에 대한 의지는 전임 대통령들보다 강해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신수도 부지의 '개발 원점'을 방문해 기원 의식을 주관하고, 현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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